제주골프장 '살아남기 대중제 전환' 가속도

제주골프장 '살아남기 대중제 전환' 가속도
도내 30개소 중 단 8곳만 회원제 운영중
개별소비세 감면혜택 사라져 경영난 가중
올해들어 라온 이어 오라CC도 전환 추진
  • 입력 : 2018. 07.17(화) 11:16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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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별소비세 감면혜택이 폐지되면서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다.

제주지역 골프장에는 2016년까지는 개별소비세 전액, 2017년에는 75%가 감면됐으나 올해부터 다른 지역에서 형평성을 내세우면서 감면 혜택이 사라졌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개별소비세 부담액이 지난해 5280원에서 2만1129원으로 4배나 올랐다.

결국 한 조당 10만원에 가까운 개별소비세가 부과되면서 굳이 회원제 골프장을 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지방 이용객도 항공료까지 부담해가며 제주에 올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인해 제주지역 골프장 상반기 이용객은 지난해 102만1121명보다 14.9%나 줄어든 86만8791명에 머물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이나 외국인 이용액은 지난해보다 20.8%나 감소한 47만3213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도내 골프장들이 회원제 골프장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 영향이 적지 않다고 판단, 대중제로 전환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운영중인 골프장 30곳 중 회원제로만 운영중인 곳은 오라CC와 레이클힐스CC, 타미우스CC, 제피로스GC 등 8곳 뿐이다.

2011년 부영을 시작으로 에코랜드, 중문, 스프링데일 아덴힐 한라산 세인트포 더클래식이 지난해까지 대중제로 전환했고 올들어 라온에 이어 엘리시안제주도 9홀을 대중제로 전환했다.

또 회원제로 제주공항과 거리가 가까워 잇점을 갖고 있는 오라CC도 회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중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원권 입회 보증금을 반환할 여력만 있다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도내 나머지 골프장 등도 대중제로 갈아타고 싶을 것"이라며 "제주도 차원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경영난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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