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단지 박영조 전JCC회장 장문의 의견광고

오라단지 박영조 전JCC회장 장문의 의견광고
16일 제주지역 일간지 전면 게재..제주미래 진단
"실용주의 정치-자기중심적 사고 탈피" 등 주문
  • 입력 : 2018. 07.16(월) 11:23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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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조 전JCC회장. 한라일보DB

제주오라관광단지를 추진했던 JCC그룹 박영조 전회장이 16일 제주지역 일간지에 장문의 의견광고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전회장은 이 광고에서 중앙정부와 제주도가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를 추진해온 이유와 배경을 설명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아시아의 중심, 한국의 중심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념정치가 아니라 실용정치 추구하며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회장은 먼저 제주오라관광단지와 관련 일부에서 "1일 상주인구 6만 명이 제주시 머리위에 있다" 등의 끊임없이 제기해온 가짜정보를 비판하면서 부실관광, 숙박초과 공급을 비난하면서 질적관광을 위한 고급 인프라 조성을 반대하는 일부의 모순된 주장에 이제는 도민사회의 합리적 목소리가 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회장은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를 출범시켰지만 지금 제주도는 강한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회장은 그 예로 778억원 투자해 지난해 준공해 개원을 준비하다가 공론조사에 들어간 녹지국제병원, 2조원이라는 국내 최대 규모 투자로 대규모 관광개발에 나서고 있는 제주신화월드, 말레이자아 버자야 그룹의 예래휴양단지를 제시하며 이들의 피해는 결국 토지주와 국가 지방정부 사업자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법과 제도 뒤집어지면 누가 투자 하나..특별자치도 원칙 갈팡질팡"

박 전회장은 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방문 당시 CEO들에게 한 말을 예로 들면서 혁신산업 육성을 가로막는 규제를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논리로 접근한다면 한국경제의 낙오는 불보듯 뻔하다고 전제하고 제주도 역시 낡은 틀에서 제주 미래를 판단하면 제주의 퇴보를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회장은 무슨 산업을 유치하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기업하기 좋아야 투자도 하고 기업 이전도 가능해진다면서 도지사가 바뀔 때마다, 의회가 새로 구성될 때마다 정책이 바뀌고 기존 법과 제도가 하루아침에 뒤집어지며 어느 누가 투자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회장은 투자는 줄어들고 성장은 정체되고 있는 제주경제는 비정상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기업의 92.5%가 영세한 제주도에서 도민경제의 부를 늘리고 고용 창출의 근간이 되는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박 전회장은 마지막으로 제주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4차산업은 업종간 융합산업이라며 투자 면에서 정보통신산업 따로, 개발사업 따로, ICT활용 서비스사업 따로 구별해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탁상정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전제하고 싱가포르의 센타사와 마리나베이샌즈를 예로 들면서 국제자유도시 제주가 낡은 노선에 오락가락하며 혁신성장을 외면한다면 미래는 뻔하며 지금 도민에게 필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 그리고 미래를 개척할 당당한 실용주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박 전회장은 지난해 7월에도 자신의 보유했던 오라관광단지의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화룡자산관리공사에 모두 넘기면서 "이제 제주는 투자 기피처"라고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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