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복비로 고급 등산복 구입한 제주도

피복비로 고급 등산복 구입한 제주도
제주인재개발원·한라도서관 감사 결과
감사위원회 시정·주의 등 20건 적발
  • 입력 : 2018. 07.15(일) 16:37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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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원과 한라도서관이 업무와 무관한 고급 등산복을 피복비로 구입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2018년도 인재개발원·한라도서관 종합감사 결과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조직운영과 예산집행 실태 등 행정운영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 이번 감사에서 인재개발원은 11건(시정 3, 주의 4, 통보 3, 모범사례 1), 한라도서관은 7건(시정 2, 주의 3, 통보 2), 제주도 해당과는 2건(시정 1, 통보 1)이 지적됐다.

 특히 인재개발원은 시설직 직원에게는 작업복을, 보건직 직원에게는 보건가운을, 영양사·조리원에게는 위생복 등을 구입해 지급해야 하는데도 감사기간(2018년 3월 21~27일) 총 3건 470만2000원 상당을 업무용도에 맞지 않게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로 구입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도서관도 2015년부터 2017년 사이에 근무한 직원에 대해 도서관 성격상 통일된 피복착용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총 23회에 걸쳐 2230만4000원 상당의 피복을 구입하면서 이 가운데 총 9회 1014만9000원 상당은 근무성격상 용도에 맞지 않게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용 자켓을 구입하거나 점퍼와 가디건을 동시에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인재개발원은 구내식당과 6대의 커피·음료용 자판기를 설치해 사용하는 후생복지회를 상대로 '제주도 공유재산 관리 조례'에 따라 행정재산 사용·수익 허가를 받거나 사용료를 징수해야 하지만 무상으로 이용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내식당을 운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조리보조원을 추가 고용하는 과정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고용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주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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