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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핫플레이스] (26) 사라오름 산정호수
한라산 여름숲 바다에 흠뻑 취할까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입력 : 2018. 07.1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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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인 한라산 사라오름이 최근 집중호우 때마다 만수를 이뤄 독특한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사라오름은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어우러지는 조망지점으로서 가치를 평가받아 2011년 10월 명승으로 지정됐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제공

집중호우 때마다 만수 이뤄 장관
한라산 정상 경관 등 조화된 명승

최근 분화구 시추 학술조사 진행


제주도는 민물이 드문 화산섬이지만 산으로 오르면 쉽게 만날 수 있는 호수가 있다. 바로 산정호수다.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을 비롯해 사라오름, 물장오리, 물영아리, 물찻오름 등이 제주 산정호수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명승 제83호인 사라오름이 요즘 여름 바다숲의 장관을 선사하고 있다.

해발 1325m의 사라오름은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에서부터 속밭 대피소를 거쳐 입구까지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한라산 탐방로 중에서는 비교적 짧은 거리인데다 오르기도 수월해 자녀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로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오는 7월 말까지 성판악 탐방로 중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백록담 정상까지 구간이 낙석위험 방지 공사를 위해 탐방이 통제되고 있어 발길을 돌리기 아쉬운 이들에게도 권할 만하다.

사라오름은 사계절 독특한 정취를 자아내는 곳으로 이름나 있지만 요즘처럼 집중호우가 잦은 때 만수를 이뤄 특히 그 자태를 뽐내곤 한다. 오름 정상부에 자리한 둘레 약 250m의 분화구에 물이 고여 산정호수의 진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운이 좋으면 노루 떼들이 모여 호수에 고인 물을 마시고 뛰노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사라오름은 산정화구호와 함께 오름에서 바라보는 한라산 정상과 다양한 경관이 어우러져 조망지점으로서 가치를 평가받아 문화재청이 2011년 10월 명승으로 지정했다. 명승 제90호인 한라산 백록담보다 앞서 지정된 걸 보면 명승지로서의 그 가치를 짐작할 만하다.

그래서 한라산국립공원은 올해 4계절 산행 프로그램 중 여름 프로그램으로 '사라오름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자연환경해설사와 동행하면서 여름 숲 관찰 및 오감체험, 오름과 한라산, 깊은 산 속 호수의 비밀 등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공원측이 사전 홍보한 것처럼 사라오름에서만 가능한 초록숲 바다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체험을 제공했다.

사라오름은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다. 최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와 문화재청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일환으로 최근 사라오름 분화구 내 퇴적층을 시추하기도 했다.

이 학술조사는 한라산의 지형침식과 변형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장기적 보존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1~2년차 연구를 통해 2016년에는 한라산 백록담 퇴적층을 시추해 백록담 분화구 형성시기가 최소 1만9000년 이상이 됐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2017년에는 물장오리 퇴적층을 연구해 과거 8000년 전부터 900년 전까지 제주도 기후·환경 변화의 패턴이 밝혀지기도 했다. 백록담과 물장오리에 이어 사라오름 퇴적층까지 시추되면 제주도는 물론 동아시아 고기후도 밝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특한 자연 경관과 학술적 가치까지 갖춘 산정호수인 셈이다.

사라오름은 한라산동북사면의 성판악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약 5.8㎞ 지점 갈림길에서 좌측 데크계단으로 10여분 올라야 한다.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뤄 크게 무리하지 않고도 접근할 수 있다. 집중호우 등 기상악화 시에는 탐방이 통제될 수 있기 때문에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http://www.hallasan.go.kr)를 통해 실시간 탐방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표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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