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시 증원 찔금, 도본청 대폭' 거꾸로 가는 조직개편

'행정시 증원 찔금, 도본청 대폭' 거꾸로 가는 조직개편
12일 제362회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교통행정·차량관리 등 7~9급 현원 부족해
제주시 인구50만시대 조직개편 때 반영돼야
  • 입력 : 2018. 07.12(목) 15:48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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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2일 속개된 제362회 임시회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조직개편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현재 입법예고된 조직개편안이 행정시의 인력부족 문제는 외면한 채 제주도 조직 확대에만 집중돼 있다는 질타가 잇따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박원철)는 12일 속개된 제362회 임시회에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로부터 주요업무보고를 받고 조직개편안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제주도는 지난 6일 도 본청 조직을 17개실·국·본부 60개과로 현행보다 4개국 9개과를 증설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반면 제주시 조직은 변동없이 현행체제로 유지되고, 서귀포시는 현재보다 1개국과 1개과가 신설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증원되는 정원 216명 중 절반 이상이 도청에 배정됐다.

 이에 대해 강성민 의원(민주당, 이도2동을)은 "정원이 7명인 차량관리과 8급의 경우 현원이 1명만 있는 등 제주시의 경우 7~8급 공무원 인원이 현원에 비해 매우 부족하다. 이 와중에 도청은 129명 증원되고 제주시는 57명 증원됐다"면서 "행정시의 6~9급 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다시 도청 본청으로 빼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것은 시민들의 행정서비스가 열악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봉 의원(민주당, 노형동을)도 "이번 조직개편은 시민·도민 눈높이에서 실망스럽다"며 "제주시장이 있었다면 기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주시가 50만명을 넘으면 인력도 주고 증설도 해주겠다고 들었다고 하는데, 5월 기준 제주시 인구가 49만 7000명이다"라며 "조직개편 속에서 제주시 예고상황을 반영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민접촉부서인 건설·환경·주차 등의 하위직 공무원들은 골병 들은 주민들은 서비스가 늦어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강연호 의원(무소속, 표선면)도 "조직개편안 마련 시 제주시·서귀포시가 의견을 제출했는데 대부분 반영이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도 살펴보면 제주도에 집중돼 있는 감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주요현안 사항들이 집중돼 있고 일선기관인 행정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먼저 반영돼야 함에도 조직개편안은 거꾸로 나타나 실망스럽다"며 "마지막까지 양 행정시의 국장님들이 절실하게 의견을 제시하는 등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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