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도서관에서 여름방학을 즐기자

[열린마당] 도서관에서 여름방학을 즐기자
  • 입력 : 2018. 07.11(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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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과 함께 휴가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을 찾아 떠난다. 시원한 계곡, 울창한 숲 못지않게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 도서관은 어린이 이용자로 몇 배 바빠진다. 그에 발맞추어 도서관에선 다양한 여름방학 강좌들로 어린이들을 맞는다.

제주기적의도서관에서는 여름방학기간 동안 '도서관에서 하룻밤', '길 위의 인문학', '베이비 오픈 데이' 같은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이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에 가장 큰 목표를 두고 있다. 말초 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즐거움이 즐거움의 전부가 아님을 느끼게 하고 책을 통해 받는 감동, 깨달음, 호기심, 공감, 새로움의 세계를 보여 주고 싶은 것이다.

자기가 키우는 장수풍뎅이를 위해 한 장 한 장 걷어가며 읽던 곤충도감에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는 즐거움, 설레는 로맨스로 가슴 두근대는 사춘기 소녀의 설렘, 내 눈에는 보이지 않던 그림의 상징들을 알게 되는 예술적인 감각, 소설을 통해 해결되지 않던 가슴속 응어리들을 한바탕의 눈물과 웃음으로 날려버리는 카타르시스, 이렇게 책이 전해주는 각기 다른 빛깔과 향기의 즐거움을 이 특강을 통해 선물해 주고 싶다.

그래서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사람과 어울려 놀 줄 아는 것이 삶의 선물인 것처럼 책 읽기 또한 평생을 심심치 않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평생 삶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모든' 아이들에게 여름방학 특강교실에 참여를 권한다.

우리 아이들이 뜨거운 여름방학 동안 부모님과 도서관이, 학교와 이웃들이, 그리고 친구끼리 서로 부대끼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책읽기로 시원한 여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가 책 읽는 문화의 장을 이 곳 도서관에서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희경 제주시기적의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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