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민주당에 연정부지사 제안"

원희룡 지사 "민주당에 연정부지사 제안"
"다수당과 인사·정책·예산 등 모든 부분 협력"
김태석 의장 "진정성 담보하려면 시스템화를"
  • 입력 : 2018. 07.10(화) 18:0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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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도의회에 행정시장을 추천해달라고 제안한 이후의 논의 과정을 공개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의회에 행정시장을 추천해달라고 제안한 이후의 논의 과정을 공개했다. 원 지사는 도의회로부터 아직 확실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면서 향후 연정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후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의회와 정무직 인사 추천 또는 의견 제시와 관련된 부분을 공식 요청했고 (논의가)진행된 부분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정무직이라는 것은 부지사와 행정시장을 통틀어 하는 얘기이고, 특정 자리 내지는 어느 자리를 몇개, 이런 것으로 제한하지 않고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던 것"이라며 "그와 관련해 의회 내에서도 부분적으로 논의가 있었던 것 같지만 그동안의 선례나 제도적인 장치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를 원 지사는 의회가 행정시장을 추천하면 제주도가 진행 중인 행정시장 공모제도와 이후 예정된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와 모순되거나 충돌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의회에서 추천한 인물이 공모 과정에서 탈락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인 미비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행정시장 추천을 의회에)제의한 것은 이 기회에 도지사의 정치적인 기반과 의회의 다수당이 서로 다른 상태에서 나올 수 있는 문제를, 인사·정책·예산 등 모든 부분에서 도민의 걱정이 덜하도록 도민 중심의 협력체제를 구축해가자는 데 근본 취지가 있다"며 "추천되면 당연히 존중할 것이고, 제도도 고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변수가 생기면 사전에 긴밀하게 의논하면서 신뢰관계를 더 독독해질 수 있도록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6·13지방선거 다음날인 지난 6월 14일 민주당에 연정을 제안한 사실도 공개하면서 "연정부지사 성격의 부지사를 제안했는데 원구성 전후 과정을 보면 연정을 총괄할 부지사에는 의외로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안됐다고 단정을 지을 순 없지만 의회의 동의만 이뤄지면 제도화된 연정과 협치는 열려 있고, 앞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민주당 내에서는 원 지사의 연정부지사 관련 발언을 단순한 추천 정도로 받아들이고, 행정시장 추천 역시 공식 제안이 아니라 공모에 들어가니 행정시장을 추천해달라고 말한 것뿐"이라면서 "립서비스가 아니라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협치를 시스템화해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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