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붐비는 5·16노선에 33인승이라니…

가뜩이나 붐비는 5·16노선에 33인승이라니…
출퇴근 시간대 일부 42인승 대신 33인승 운행 승객 불편
도 "버스 정비나 고장 등으로 대체로 투입할 때만 운행"
  • 입력 : 2018. 07.10(화) 17:5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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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가 급한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는 버스안에서 1시간 내내 손잡이를 꼭 붙들고 시달리느라 힘들었어요." 며칠 전 퇴근길 서귀포시~제주시 구간을 운행하는 5·16도로 노선버스(281번)를 탔는데, 33인승 버스라 좌석이 없어 꼬박 1시간을 서서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한 시민의 하소연이다. 그와 같은 버스를 탔던 여러 승객들도 입석 상태로 1시간을 버텨야 했다.

 10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시~서귀포시 구간을 운행하는 281번 완행버스는 하루평균 왕복 73회가 운행중이다. 급행버스(181번, 182번)는 왕복 29회가 다닌다.

 그런데 5·16노선에는 직장인과 학생들로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에 더러 42인승이 아닌 중단거리 간선노선을 주로 운행하는 33인승이 다니는 경우가 있어 이용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작년 8월 대중교통버스체계 개편 초반만 해도 5·16노선에 적잖이 운행됐던 33인승 버스가 지금은 대부분 42인승으로 대체됐지만 간혹 출퇴근 시간에 운행되는 날이면 승객들은 급경사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손잡이를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가뜩이나 5·16노선은 출퇴근 시간에는 승객이 집중되는 노선으로 꼽힌다. 올들어 4월말까지 이 노선 완행버스의 대당 평균탑승객은 평일 39명, 주말 29명이다. 이같은 탑승객은 출퇴근 시간과 낮시간대를 모두 합해 평균을 낸 수치로, 이용객이 집중되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의 버스 혼잡도를 짐작할 수 있다.

 같은기간 이 구간의 181번 급행버스 탑승객(평일 25명, 휴일 21명)과 비교해도 완행버스 이용객이 훨씬 많다. 급행버스는 완행보다 배차간격이 넓고, 정차하는 정류장이 한정된데다 요금도 완행보다 2배 이상 비싸다 보니 당연히 완행버스 이용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회사에 확인 결과 5·16노선에는 모두 42인승 정규버스가 투입되고 있는데, 버스 정비나 고장 등으로 대체차량을 투입하는 경우에는 33인승 버스가 운행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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