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차산업혁명 조합펀드 '기대반 우려반'

제주 4차산업혁명 조합펀드 '기대반 우려반'
오는 9월 조합 결성 예정.. 다양한 펀딩 추진
도내 기업 성장성 한계.. 핵심주체화 불투명
  • 입력 : 2018. 07.10(화) 17:38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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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2000억 원 규모의 4차산업혁명 조합펀드를 조성키로 했으나 펀드 조성및 투자 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산업에 편중된 도내 산업구조 다변화와 도내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4차산업혁명 조합 펀드를 조성해 도내 미래첨단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우선 '제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150억 원 규모의 제주 융합산업 모태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모태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 한국벤처투자(주)가 관리하는 벤처기업 지원 목적의 펀드이다.

 또 450억 규모의 (가칭) 스마트시티 펀드, (가칭) 혁신 물류산업 펀드를 조성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도내 혁신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노동집약적인 관광산업에 편중된 도내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킬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 모태 펀드조합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혁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편중된 도내 산업구조를 다변화할 목적으로 설립이 추진돼 9월 조합 결성이 예정된 상태"라며 "앞으로 각 분야별 펀드의 재원은 국비로 조성된 한국모태펀드와 민간펀드및 크라우드 펀딩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마련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펀드조합의 성격은 자금 출자자들이 설립한 민법상 조합으로서 운용주체는 조합설립 이후 펀드 조합원인 전문 투자사가 펀드 운용을 위탁받아 투자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내 대부분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이 기술력과 성장성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는 핵심 주체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지 우려감이 제기되고 있다.

 도내 한 정보기술기업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실체가 모호하다. 그리고 도내에 투자할 기업이 있는지, 투자할 사람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제주도가 자금투입을 선도하면서 도내 4차산업 기업들의 가치를 부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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