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축협서 우유 붓기 시위

제주축협서 우유 붓기 시위
잉여원유 값 원상복구 주장
  • 입력 : 2018. 07.04(수) 18:14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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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운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 제주지회장은 4일 제주시 일도1동 제주축협 앞에서 축협 측이 잉여원유 가격을 ℓ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내린 것에 반발하며 얼굴에 우유를 들이 붓고 있다. 강희만 기자

홍창운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 제주지회장은 4일 제주시 일도1동 제주축협 앞에서 축협 측이 잉여원유 가격을 ℓ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내린 것에 반발하며 얼굴에 우유를 들이붓는 시위를 했다.

 앞서 제주축협은 원유 쿼터제를 초과해 생산된 이른바 잉여 원유 가격을 지난 1월 1일부터 ℓ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원유 쿼터제는 낙농가와 유가공업체가 일정 할당량을 정한 뒤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할당량을 넘어서 생산된 원유는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도내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구입하는 제주축협은 우유 소비 감소로 누적 적자가 심하고, 우유 감축 생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잉여 원유에 대해선 가격 인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내 낙농가는 적자 부담을 농가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잉여 원유 가격을 예전으로 되돌릴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일부 낙농가가 다른 업체에 이중으로 납유하는 등 원유수급안정관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주 축협으로부터 제제를 받자 홍 회장 등이 제주축협 아라지점 앞에서 이를 항의하는 단식과 시위를 이어간 데 이어 이날 시위 장소를 제주축협 본점으로 확대하는 등 갈등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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