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유해발굴사업 8년 만에 재개

제주4·3 유해발굴사업 8년 만에 재개
제주도·제주항공청·한국공항공사 4일 업무협약
10일 제주공항 내 개토제 이어 11월쯤 마무리
  • 입력 : 2018. 07.04(수) 15:2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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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당시 학살·암매장된 희생자의 유해를 발굴하고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8년 만에 재개되는 4·3유해발굴사업이 10일 본격 착수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4·3평화재단,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4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국제공항 내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가한 4개 기관은 올해 제주국제공항 내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된 행정 지원, 공항 내 인력 및 장비 출입 협력, 현장 발굴 협력, 보안관리 규정 준수 등 유해발굴 사업에 협력키로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유해발굴은 8년 여 만에 재개되는 만큼, 공항 내 추정지 3개 지점에 대해 최대한 범위를 확대해 발굴할 예정"이라며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희생자들과 유족들이 가족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 2월 8일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간 공기관 업무대행 협약을 통해 제주4·3평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있다. 4·3평화재단은 지난 3단계의 유해발굴 경험자와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사업수행에 가장 적절한 기관으로 평가됐다.

 제주공항 내 본격적인 발굴은 7월 10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추진될 계획이며, 오는 11월쯤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해발굴 대상지는 제주공항 활주로 주변을 비롯해 5개소(공항 내 1, 공항 남쪽 외부 1, 조천읍 선흘리, 조천읍 북촌리, 대정읍 구억리 각 1)이다.

 한편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추진됐으며, 현재까지 총 400구를 발굴하고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또한 서울대 법의학연구소를 통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 말까지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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