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비민주당 간 갈등이 빚어진 제주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교육위원회와 예결위원장을 제외한 6개 위원장 중 민주당이 5개를 차지했으며, 비민주당에는 문광위원장을 배정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4일 오후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별 의원을 배정하고, 6개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나머지 교육위원회는 5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6일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선거 결과 ▷의회운영위원장에 민주당 김경학(재선, 구좌읍·우도면) ▷행정자치위원장에 민주당 강성균(재선, 애월읍) ▷보건복지안전위원장에 민주당 고태순(재선, 아라동) ▷환경도시위원장에 민주당 박원철(3선, 한림읍) ▷농수축경제위원장에 고용호 의원(재선, 성산읍) ▷문화관광체육위원장에 무소속 이경용(재선, 서홍·대륜동) 의원이 선출됐다.

　다음은 상임위원회별 의원 명단.

　▷의회운영위원회=강성균 고용호 고태순 김경학 김황국 박원철 오대익 이경용 ▷행정자치위원회=강성균 강철남 김황국 정민구 좌남수 현길호 홍명환 ▷보건복지안전위원회=고태순 고현수 김경미 송창권 윤춘광 한영진 ▷환경도시위원회=강성민 강성의 강연호 김용범 박원철 안창남 이상봉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강민숙 문종태 박호형 양영식 이경용 이승아 ▷농수축경제위원회=강충룡 고용호 김경학 문경운 송영훈 임상필 조훈배 ▷교육위원회=강시백 고은실 김장영 김창식 김희현 부공남 오대익 오영희 허창옥.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정의당 제주도당은 보도자료를 내고 "11대 도의회가 개원하고 의원별 상임위가 배정되고 있지만 소수정당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의당 고은실 도의원의 교육위원회 배정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정의당은 "고은실 의원의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배정은 어제까지만 해도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김태석 도의회 의장이 일방적으로 교육위로 배정해버리고, 특별한 사유도 설명해주지 않았다"며 "11대 도의회가 개원하면서 많은 도민들은 민주당의 의회 독주에 대해 우려해 왔었다.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스스로 '제왕적 도의장'이 되고 있지는 않은지 정의당과 도민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