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통일 현대사의 키워드로 기록"

"제주4·3, 통일 현대사의 키워드로 기록"
4.3평화재단·역사박물관, 한국현대사국제포럼 개회
9개국 한국학 교수 19명 참가… 4·3 교육방안 모색
  • 입력 : 2018. 07.04(수) 14:31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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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 19명의 한국학 교수들이 참가한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이 3일 제주에세 개최됐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공

9개국 19명의 한국학 교수들이 제주를 찾아 제주4·3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주진오)이 공동주최한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이 3일 제주 KAL 호텔에서 개최됐다.

 개회식에 앞서 서중석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한국현대사에 있어 제주4·3의 의미'라는 특강을 통해 항쟁으로서의 제주4·3의 특징을 짚으며 제주도민들의 평화에 대한 염원과 화해·상생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 센터장은 '제주4·3 70주년과 통일적 비전'을 강의하며 "한반도 평화통일의 진전 과정에서 제주4·3이 진정한 자치공동체 건설과 통일 지향의 현대사 키워드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강 이후 200여명의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 현대사 국제포럼 개회식이 진행됐다.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분단과 냉전이 몰고온 세계사적 사건인 제주4·3이 뜻있는 사람들에 의해 기억투쟁이 이뤄졌고, 마침내 70주년인 올해에 이르러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남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제주4·3은 온 겨레의 역사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도지사는 축사에서 "세계 곳곳의 한국학 전문가들이 모여 4·3의 의미와 진실을 논의해줘 제주도민과 4·3유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제주도와 유족회, 4·3평화재단과 함께 더 많은 일들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공동주최 측인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은 환영사를 통해 "4·3이 제주만의 역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한 부문으로 자리잡기를 염원한다"며 "제주 4·3의 역사가 전 세계에 알려지고 그 아픔이 사례로서 기록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회식 이튿날인 4일에는 현재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9개국 한국학 교수 19명이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본격적인 포럼을 시작했다. 각자의 대학에서 한국학 및 한국사 전공 설치와 교과목 개설 등의 교육 현황을 발표하며, 제주 4·3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를 어떻게 국제사회에 알릴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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