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많은 고입전형... 중 3학생들 혼란 가중

논란 많은 고입전형... 중 3학생들 혼란 가중
지난 선거과정 '내신 100% 선발' 쟁점화에 이어
제주외고 이중지원 가능에 전형 계획 수정 불가피
  • 입력 : 2018. 07.03(화) 16:5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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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일부 변경된 고입전형 계획이 논란을 낳으면서 현재 중 3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내신 100% 선발' 고입제도에 이어 현재 제주외국어고등학교와 평준화지역 일반고의 '이중지원' 여부가 또다른 쟁점이 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4월 발표한 2019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고입선발고사(연합고사)가 폐지되고 '내신 100% 선발'이 이뤄진다. 이와함께 제주외고가 전기고에서 후기고로 전형이 변경, 일반고와 동시에 진행되면서 함께 지원할 수 없게 됐다.

 올해 중 3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내신 100% 선발'고입제도는 지난 선거과정에서 김광수 후보가 '연합고사 부활을 포함한 원점 재검토'를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학부모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슈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합고사 부활' 공약을 교육감 선거가 예상과 달리 초박빙 승부로 펼쳐진 결정적인 이유로 보고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당선 후 "연합고사 부활은 없다"고 단언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함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평준화지역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 지원자는 해당지역 일반고 '이중지원'을 허용키로해 고입전형 기본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향후 계획을 확정하는 전국 부교육감 회의가 4일 열리는 가운데 3일 제주도교육청은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하지만 이 경우 비평준화지역 학생들은 '이중지원'을 할 수 없는 불합리한 부분이 있어 형평성 문제가 우려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중2 자녀를 둔 A씨는 자꾸 바뀌는 고입전형에 대한 학교현장의 불안감을 전했다. A씨는 "학부모들의 관심은 무상급식이 아니다"며 "'이중지원'에 대해서는 현재 교육부의 방침에 환영하는 분위기인데 이게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외고는 유지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연합고사 폐지와 관련해서도 "학부모들이 3학년때 연합고사로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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