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 도민주권 구현하겠다"

김태석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 도민주권 구현하겠다"
제11대 제주도의회 전반기 의장 당선 인사
  • 입력 : 2018. 07.03(화) 14:58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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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신임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할 수 있는 도민 주권의 제주의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석 의장은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뒤 당선인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현재 제주도는 급변하는 여건 속에 성장과 개발 그리고 환경보전이라는 상충되는 가치들이 충돌하고 있다"며 "이런 갈등에 대한 합리적 조정과 현명한 선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우리는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우리 도의회는 이런 시대적 요청에 스스로를 개혁하며 앞으로 나가겠다"며 "권위와 특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또 "소모적 갈등이 아닌 민의를 바탕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며 "의회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제도개선을 이루고, 이 과정을 통해 도민주권의 가치를 구현하는 혁신의정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저를 이 자리에 세워 주신 동료의원님과 도민 여러분들의 뜻은 도민주권 확립과 제주의 가치를 지키는 지속 가능한 제주를 만들라는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 먼저 의회 스스로 개혁하며 새로운 제11대 도의회의 위상에 걸맞은 기관 대립형 지방의회 모델을 확립하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김 의장은 의회의 인사와 조직권의 실질적 독립을 이루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독립성 없는 의회에서는 생산적인 갈등과 균형 있는 협치를 이뤄낼 수 없기 때문에 제왕적 도지사에 대응할 수 있는 도민 주권의 제주의정을 만들고, 의회 스스로 위상 확충과 영역을 개척해 지방의회의 제주형 모델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또 "지속 가능한 제주를 위해 끊임없이 정책을 발굴하며 도민 행복에 기여하는 의정을 만들겠다"면서 "현재 제주도는 다양한 현안 속에 소득 불균형에 신음하고 있으며, 공정한 제주 사회 및 상생과 평화의 섬 제주 구현이라는 현안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우리 제주의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을 만들어 줘야 할 책무도 크다"며 "여러 동료 의원 여러분과 함께 손을 맞잡고 도민을 바라보며, 도민과 함께, 도민 모두가 행복한 도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는 약속으로 당선인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1955년생으로 제주시 한경면 출신의 김 의장은 제주도 소상공인위원회 위원장과 지역경제살리기 범도민대책위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제9대 제주도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입성한 뒤 6·13지방선거에서는 제주시 노형동갑 선거구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로 3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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