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정각회 명예회장 "산사 7곳 세계유산 지정, 환영"

강창일 정각회 명예회장 "산사 7곳 세계유산 지정, 환영"
"불교전통 담은 사찰, 인류 문화유산임을 기억하라는 세계적 요청"
  • 입력 : 2018. 07.03(화) 10:22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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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갑)이 3일 "한국불교의 깊은 역사성을 담고 있는 전통 산사(山寺) 7곳(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봉정사, 마곡사, 선암사)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불교전통을 담은 사찰이 우리만의 유산이 아니라 앞으로 소중히 가꾸어야 할 인류의 문화유산임을 기억하라는 세계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지난달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환영의 메시지를 냈다.

강 명예회장은 7개 산사가 세계유산에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위원회를 설득하는데 힘을 보탰다.

앞서 2013년, 7개의 사찰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고, 2017년 1월 세계유산 등재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되었다.

모든 세계유산후보지는 등재에 앞서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위원회)의 심사절차를 거치는데, 2017년 이후 1년 반에 걸친 심사과정에서 한국이 신청한 7개 사찰 중 안동 봉정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에 대해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며 '등재 보류'를 권고한 바 있다.

이코모스의 심사결과가 알려진 뒤 문화재청, 외교부, 주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로 구성된 대한민국 대표단은 7개 산사가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세계유산위원회를 상대로 설득에 나섰다.

세계유산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단이 자료를 보완하고 적극적인 교섭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 명예회장은 대한불교조계종과 꾸준히 협의를 이어가며 사찰 3곳의 역사적 중요성을 입증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결국 산사 7곳 모두 세계유산 등재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기준'(Outstanding Unuversal Value, OUV)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인정됐다.

'산사(山寺), 한국의 산지승원' 7곳의 세계유산 지정으로 우리나라는 자연유산인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13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강 명예회장은 "우리 전통사찰 7곳의 세계유산등재는 불교전통을 담은 사찰이 우리만의 유산이 아니라 앞으로 소중히 가꾸어야 할 인류의 문화유산임을 기억하라는 세계적 요청을 담고 있다"며 "전통 사찰이 가진 범인류적 가치를 입증하는데 노력해온 문화재청과 외교부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인정받은 산사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문화재청, 지자체, 대한불교조계종 등이 협력해서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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