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해양생물 제주연안 정착

아열대 해양생물 제주연안 정착
국립수산과학원 2014년부터 정밀 조사 결과
아열대성 그물코돌산호 연간 4㎝ 성장 확인
  • 입력 : 2018. 06.28(목) 13:4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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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주바다에서 아열대 해양생물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의 정착화가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2014년부터 제주연안에서 아열대 지표종인 그물코돌산호의 성장변화와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율을 정밀 조사해왔다. 필리핀·대만 및 호주 등 전 세계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그물코돌산호는 최대 직경 2m까지 성장한다.

 제주의 그물코돌산호는 매년 바다수온이 상승하는 5월쯤(평균수온 17℃ 이상)에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해 고수온기인 8월(26℃)에 성장속도가 빨라지다가 수온이 낮아지는 9월쯤(21℃ 이하)부터 성장이 감소했다. 연도별로는 2014년 평균직경 6.6㎝에서 2015년 10.4㎝, 2016년 13.6㎝, 2017년 17.9㎝로 연간 약 4㎝ 이상씩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최근 4년 동안 제주연안에서 출현한 아열대성 어종은 어획물의 4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출현한 아열대성 어종 비율은 2014년 43%, 2015년 43%, 2016년 41%, 2017년 42%였다.

 관찰된 대표적인 아열대성 어류는 청줄돔, 가시복, 거북복, 호박돔, 아홉동가리, 쥐돔, 철갑둥어 등으로 이들 종은 필리핀, 대만 연안의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류이다.

 안철민 제주수산연구소장은 "아열대 해양생물들이 이미 제주연안에서 정착해 산란·성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열대 해양생물들이 제주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니터링 조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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