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자립·용기 심어주는 일, 맞춤형복지의 시작

[열린마당] 자립·용기 심어주는 일, 맞춤형복지의 시작
  • 입력 : 2018. 06.27(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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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을 읽었다. 책에 '아들러의 심리학'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개인은 열등감을 가지게 되는데, 열등감은 발전의 원동력이나, 열등 콤플렉스는 부정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열등감과 열등 콤플렉스의 차이는 개인이 과거에 어떠한 의미를 두느냐에 따라 달려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열등감을 마주하고 극복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아들러는 설명한다.

맞춤형 복지 업무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마주하게 된다. 사연을 들으면서 개인들이 자신의 상황을 보는 시각도 다양했다.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연계 신청을 도와드렸을 때 상당히 고마워하시는 분도 많았지만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시는 분도 있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복합적인 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당사자에게 맞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들러의 심리학' 내용을 접한 후에는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사자가 자립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복합적인 욕구를 가진 대상자를 사례관리를 진행할 때에는 대상자의 원하는 욕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 순간의 상황에 만족해버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대상자들도 있어 아쉬움이 많이 생긴다. 대상자에게 조금이라도 본인안의 열등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의 과거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 부여를 하게끔 용기를 주어 자립의지를 부여한다면 그 대상자에 대한 사례관리는 성공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사람들의 욕구도 점점 다양해진다. 아직 공부해야 할 것이 많고 경험도 많이 부족하지만 내가 느낀 점을 바탕으로 대상자에게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는 용기를 제공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해야겠다. <강재혁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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