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2018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과 연계해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 컨퍼런스를 26일 제주포럼 공식 세션으로 개최했다.

　환태평양공원은 미국 샌디에이고의 예술가인 제임스 허벨(James Hubbell)이 환태평양 지역 내 도시거주민들이 정치·사회·경제적으로 통합돼 공통의 시민의식을 갖고 공원조성사업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공동의 비전을 키우고자 90년대 초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현재까지 7개의 도시가 참여해 6개의 공원(옌타이공원 재건 예정)이 조성됐으며, 제주 환태평양평화공원도 2010년 8월 건립돼 제주도가 주도적으로 2012년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를 출범시켜 2012년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두번째 도시협의체 회의에서 제주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과 연계해 컨퍼런스 정례화를 제안함에 따라 추진됐다.

　26일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 컨퍼런스 세션에서는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학교 글로벌 정책·전략 대학원 스테판 헤거드(Stephan Haggard) 석좌교수가 환태평양 문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하고, 환태평양공원재단과 도시협의체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해 토론했다.

　동아시아 정치경제에 관해 폭넓게 연구해 온 스테판 헤거드 교수는 외교적·경제적 관점에서 냉전 이후부터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이와 관련해 환태평양공원 프로젝트가 갖는 의의를 덧붙였다. 강연에 이어 환태평양공원 창립자이자 예술가인 제임스 허벨(James Hubbell) 이사장, 칼 버그만(Kyle Bergman) 공동의장, 메리안 게르데스(Marianne Gerdes) 사무국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환태평양공원의 의미와 환태평양 지역간 상호연계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공식세션 후에는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 회원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합의문 서명식과 함께 별도 대화세션이 이어졌다. 합의문은 도시협의체 회원 간 협력체계를 구축을 비롯해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 컨퍼런스의 정례화와 이를 위한 노력이 포함됐으며, 제주도는 이번 합의문을 통해 제주포럼의 공식세션으로 정례화시켜나가는 데 힘쓸 예정이다.

　제주포럼 2일차인 27일 오후에는 제주 환태평양평화공원에서 소규모 평화이벤트를 개최해 도시협의체 회원 간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환태평양 평화를 위한 징검다리, 제주 환태평양공원'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이벤트는 환태평양공원 재단 및 도시협의체 회원과 제주 공원에 참여했던 도민들이 참가해 제주공원 건립당시를 회상하며 네트워킹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