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들 정신건강 '이상 징후'

제주 학생들 정신건강 '이상 징후'
'관심군' 학생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
극단적 선택 생각 학생도 매년 100여명
  • 입력 : 2018. 06.26(화) 17:02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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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간 매년 100여명의 학생들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세밀한 심리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은 매년 초 1·4학년과 중1·고1 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하고 위기학생을 조기 발견, 지원하고 있다.

 검사 결과 정서·행동 발달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관심군'은 2013년 1364명, 2014년 1018명, 2015년 753명, 2016년 810명, 2017년 1357명이었다. 최근 5년 사이 감소세를 보이다 2016년부터 다시 증가,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두배 가까이 '관심군'이 늘어났다.

 이 중 극단적 선택인 자살을 생각한 학생수는 2015년 125명, 2016년 123명, 2017명 114명으로 다소 감소하고는 있지만 매년 1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위험 수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검사 과정에서 작은 부분도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 조사 내용을 세분화했다"며 "갑자기 늘어난 것이 아니고 도움줘야할 아이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그물망을 촘촘하게 하다보니 관심군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학생 자살 제로 달성을 성과로 제시해왔다. 실제 자살 학생수는 2014년과 2015년 각 1명에서 2016년부터 현재까지 0명으로 자살 학생수가 감소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정서행동 관심군 학생 등을 지원하는 위기대응팀(학교-교육지원청(wee센터)-도교육청(학생건강증진센터))을 구성하는 등 자살예방 지원체제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생명존중 및 자살 예방 교육주간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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