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홍 의장 마지막 폐회사 "지금은 가야 할 때"

고충홍 의장 마지막 폐회사 "지금은 가야 할 때"
  • 입력 : 2018. 06.26(화) 16:33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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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홍 제주도의회 의장이 시 '낙화'를 낭독하면서 제10대 도의회 장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고 의장은 26일 제360회 임시회 폐회사에서 "이제 제10대 도의회의 의정활동을 마감하려 한다. 솔직히 만감이 교차한다"며 "그러나 최선을 다해 일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이 있기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의장은 이어 "의회는 도민과의 충분한 소통과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의 기능을 어떻게 발휘해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까 늘 고민해 왔다"며 "현안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전문가 그리고 도민과의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내야 도민이 바라는 미래, 도민과 함께 상생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장은 또 "돌이켜보면 제10대 도의회 4년, 변화와 격동 속에서 제주의 길을 찾아 열심히 달려왔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통한 세계적인 국제자유도시 조성, 70주년을 맞는 4·3 완전해결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이행하는 보람의 여정이었고, 변화와 격동의 연속이었고, 갈등과 대립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고 의장은 "지난 4년 동안 제10대 도의회가 제주발전을 위해 애향의 충정을 다 쏟고 대과 없이 막을 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협조를 해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와 의정활동을 같이 했던 동료의원 여러분과의 만남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다. 저 개인적으로도 12년간의 의정활동을 마무리 짓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고 의장은 이날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로 시작하는 이형기 시인의 시 '낙화'의 일부분을 낭독하는 것을 끝으로 폐회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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