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함께'와 '다름'이 공존하는 노인일자리

[열린마당] '함께'와 '다름'이 공존하는 노인일자리
  • 입력 : 2018. 06.26(화)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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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에서 6년 전 '치매노인'에 대한 사회적 수용과 인식전환을 목적으로 '실수식당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다. 식당이름은 '주문을 실수할 수 있는 요리점'. 입구와 테이블에는 '종업원은 치매어르신'이라는 안내문이 게시되고, 세프들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였다. '맛있는 음식, 일부러 실수하지 않는다'는 원칙으로 운영은 대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으로 두 번째 식당을 오픈하고 그 이후 카페, 세차장, 화단 가꾸기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이 사례는 '효율성 대신 넓은 마음'과 치매에 대한 관심과 관용 정신을 우리나라를 포함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노인일자리사업은 2004년 공공일자리 369명으로 시작해 2007년 민간일자리 노인고용촉진장려금 지원, 2017년 8000명 어르신 참여했고, 2019년에는 일만개 일자리 창출 등 도내어르신 10명 중 1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매년 일자리를 발굴 확대운영하고 있다. 공공형 일자리(8000명) 중 대부분이 환경정비등 공익형(82%)은 80세~85세가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로인해 '노인일자리' 에 대한 일반적 인식은 환경정비·경비원(단순노동), 저임금 및 저효율성과, 청년·장년 일자리의 문제로 우선순위가 밀려있는 게 사실이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로 고학력과 전문분야 경력자 등 새로 편입노인세대들을 수용하기에는 이제까지 노인일자리 사업만으로는 많은 한계가 있다. 올해 보건복지부에서는 노인취업교육센터를 '앙코르라이프 캠퍼스'란 명칭을 도입하고 치매공공후견인지원, 어린이 안심 등하교 지원의 시범사업을 도입해 지속적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청년·장애인·여성·노인 등 현재 대상별 추진중인 일자리 정책을 '장점으로 서로 단점을 보완하는, 융합일자리' 정책으로 전환되길 기대한다. <문원영 제주도 노인장애인복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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