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여년전 제주서 죽음으로 지켜낸 사랑 있었다

230여년전 제주서 죽음으로 지켜낸 사랑 있었다
제6회 의녀 홍윤애문화제 30일 유수암 홍윤애 묘역
  • 입력 : 2018. 06.25(월) 18:23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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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정조 때 제주목에 살았던 홍윤애(?~1781)라는 여인이 있다. 반역죄에 연루돼 제주에 유배왔던 조정철(1751~1831)이 모함에 걸려 죽게 되자 그를 살리려고 모진 고문을 받은 끝에 순절했다.

의녀홍윤애기념사업회(대표 김순이)가 정조 5년 음력 윤5월 15일에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던 그 여인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이달 30일 오전 11시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342-9)에 있는 홍윤애 묘역에서 진행되는 제6회 의녀 홍윤애문화제다.

기념사업회는 홍윤애를 두고 "제주여성의 정의로운 기질과 당찬 기개를 널리 알린 제주여성의 표상"이라고 했다. 사랑과 정의가 황금만능주의에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홍윤애가 일궈낸 사랑의 가치와 정의에 대한 기개야 말로 우리가 되살려야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화제는 홍윤애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초헌관 김순이 대표, 아헌관 김봉오 제주문화원장, 종헌관 박병직 밀양박씨종친회에서 제관을 맡아 제향을 치른다. 제례가 끝난 뒤에는 문화제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시낭송가 문선희, 연극배우 이병훈씨가 출연하는 시극 '부활하라, 사랑', 박연술의 진혼무 '영세불망(永世不忘)', 소프라노색소폰 나종원·팬플루트 서란영·하모니카 고경권씨가 꾸미는 진혼곡 등이 이어진다. 비가 오더라도 예정대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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