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열린 '평화 송아지' 백일잔치 '눈길'

제주서 열린 '평화 송아지' 백일잔치 '눈길'
제주·서산한우 작년 '부부연'맺어
송아지 출산 100일 '수눌음 축제'
  • 입력 : 2018. 06.24(일) 11:33
  •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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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제주노랑축제서 부부연을 맺은 서산한우'해우군'과 제주한우'탐라양'이 출산한 송아지 백일잔치가 23일 제주시 금악리 소재 제주탐나라공화국에서 열렸다.

 이날 백일잔치는 '수눌음 데이'도 함께 펼쳐져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가 풍성했다. 먹을거리를 나누고 싶은 이들은 자유롭게 행사장을 찾아 함께 먹을 수 있었다. 이완섭 서산시장과 최기중 서산축협조합장등 서산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서산시는 지난해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의 제안으로 서산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서 '한우 혼례식'을 가졌다. 이날 혼례식에는 이 시장이 축제장을 방문하고 주례를 맡았다. 이렇게 탄생한 송아지 두 마리는 백일잔치에서 '대롱이'와 '소롱이'로 이름붙여졌다. 이 송아지들은 서산한우개량사업소의 우수 혈통 수정란을 제주한우에 이식해 출생했다.

강우현 탐나라공화국 대표는 "송아지 백일잔치를 조촐하게 하려고 했는데 다양한 곳에서 '수눌음'을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한바탕 잔치를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제 곧 자연인이 될 시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시장은 이날 "지난해 치러진 '한우 결혼식'은 '한국소의 아버지'라 불리는 서산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세계최초 한우결혼식 주례를 맡았던 인연으로 생명이 탄생했고 100일잔치를 한다니 1년만에 왔다"며 "'해뜨는 서산'을 비롯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탐나라공화국을 볼때마다 감동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기중 축협조합장은 "작년에 결혼식 이후 '서산한우'가 더 유명해져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만찬에도 올라갈 수 있었다"며 "고(故) 정주영 회장이 1998년 서산목장에서 키운 소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만찬상에 올라간 만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방문객들은 서산축협에서 제공한 한우로 끓인 곰국, 불고기를 맛보기도 했다. '원스뮤직'의 축하공연에 이어 마지막으로 마련된 송아지 백일잔치에 참석한 방문객들의 이름은 강우현 대표의 필체로 길다란 천에 담겨졌다.

 방문객 김나연씨는 "우연히 행사를 알게되어 행사장을 찾았는데 실컷 한우곰탕을 먹고 함께 열리고 있는 헌책축제도 볼 수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해서도 가르쳐줄 수 있었던 행사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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