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니숲에코힐링]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낸 곤충이야기

[사려니숲에코힐링]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낸 곤충이야기
양경식 박사와 함께하는 전문가 탐방 호응
꿀벌·말벌·꽃등에 등 현장채집 재미 더해
  • 입력 : 2018. 06.23(토) 16:0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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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식 박사가 23일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월든삼거리 구간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고 있다. 강희만기자

"숲속을 걸을 때는 숲에 사는 곤충이나 동물들이 놀라거나 다치지 않도록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합니다."

곤충을 주제로 재미있는 입담과 알찬 정보를 제공한 양경식 박사의 전문가탐방이 가족단위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동심의 세계로 이끌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전날 비날씨로 차분한 가운데 23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소재 붉은오름~사려니숲길 월든삼거리 3.8㎞ 구간에서 열린 이날 전문가탐방은 숲길 걷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전문가탐방은 '2018 제주산림문화체험 열번째 사려니숲길 에코힐링 체험' 행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구현서(대정서초 5) 어린이는 아버지 구대회씨와 어머니 성시형씨와 함께 생태탐방에 참가해 파랗게 물든 산수국 길을 따라 걸으면서 색다른 추억 하나를 더 챙겼다.

현서 어린이는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던 곤충을 숲에서 직접 보고 만지면서 생동감 있는 내용을 들어 너무 좋았다"며 "특히 암컷이 3번 산란을 하는 내용 등 습지에 사는 물장군의 생활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성시형씨는 "지난해 9월부터 제주에서 1년 살아보기를 하고 있는데, 때 마침 사려니숲 에코힐링 행사가 열려 찾았다"며 "사려니숲은 물론 우리나라의 곤충에 대한 색다른 정보를 많이 듣게 돼 너무 유익하다"고 전했다.

양경식 박사가 23일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입구~월든삼거리 구간에서 탐방객을 대상으로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내고 있다.



양경식 박사는 전세계의 곤충이 나비와 딱정벌레, 그리고 기타 곤충이 각각 1/3씩 차지한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직접 현장에서 꿀벌과 말벌, 꽃등에를 잡아 재미있는 입담을 섞으며 탐방의 재미를 보탰다. 말벌과 꿀벌에 대한 내용 중 색다른 이야기를 내놨다.

그는 "말벌이 꿀벌집을 공격하면 꿀벌들은 말벌을 에워싸고 힘차게 날갯짓해 온도를 높이는데, 말벌은 46℃가 되면 죽는다. 꿀벌들은 50℃까지 버티는데, 이러한 행동은 이복동생 격인 일벌 애벌레를 목숨을 걸고 지켜내는 행위"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물장군과 물방개의 생활과 관계, 나비와 나방과의 구별법, 앞날개를 딱딱한 껍질로 바꿔 수분 증발이나 몸을 보호하는 딱정벌레의 진화 내용, 애기뿔소똥구리 등 보호종에 대한 유익한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10시부터 행사 본부석에서 모여 출발하는 김성란 서양화가와 함께하는 전문가 탐방이 이뤄진다. 탐방 희망자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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