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환경미화원 대상 악랄한 해고"

"원희룡, 환경미화원 대상 악랄한 해고"
제주녹색당 22일 긴급논평 통해
道 정규직전환심의위 결과 비판
  • 입력 : 2018. 06.22(금) 10:5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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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은 22일 긴급 논평을 내고 "원희룡 당선자의 일자리 공약 실체는 해고"라고 비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15차 회의를 열어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돼 논란을 일으킨 환경미화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그러나 제주녹색당은 이번 정규직 전환 결정은 일자리 정책이 해고에 맞춰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제주녹색당은 "제주시의 경우 해당되는 4개 직종 100여명의 노동자 중 경합을 벌여 6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며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던 원희룡 당선자는 정규직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없애버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녹색당은 이어 "같이 일하던 노동자끼리 경쟁을 붙여 고용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가장 악랄한 해고 방식"이라며 "원희룡 당선자는 고작 100여명의 노동자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1만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은 또 "원희룡 당선자는 '도민화합공약실천위원회'라는 보여주기 식의 조직을 꾸리는 것에 앞장 설 것이 아니라 당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공약실천의 의지를 드러내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녹색당은 "녹색당은 지난 지방선거과정에서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구성부터 공정하게 바꿀 것을 요구해 왔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기존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사용자 중심의 기울어진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를 해체하고 공정하게 위원회를 재구성할 것을 촉구하며, 아울러 새롭게 구성된 위원회 하에서 환경미화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대해 다시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어제부터 환경미화노동자들은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천막농성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노동자를 길거리로 내모는 정책은 어떠한 경우에도 정당할 수 없다. 원희룡 당선자의 일자리 공약 실체가 해고가 아니라는 것을 환경미화노동자들을 통해 증명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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