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파래(구멍갈파래)는 바다 청정 청소부

[열린마당] 파래(구멍갈파래)는 바다 청정 청소부
  • 입력 : 2018. 06.22(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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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해변은 하절기에 파래 악취 발생으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파래하면 모래에 파묻히고 쌓여 발생하는 악취때문에 좋지 않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게 된다.

신양섭지해변 일원의 파래는 풍랑과 조류 간만의 차에 의해 해류 유통이 잘 안되는 구역마다 쌓이는게 각각 다 다르고 바람과 해류에 의해 떠 돌아 다니는 것을 반복하게 된다. 썰물시에는 바람이 신양항 밖으로 불면 파래가 일부 신양항 밖으로 빠져 나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신양항 안쪽 해안선 일원에 가장 많이 쌓이고 있다.

그래서 해수욕장 개장시에는 파래를 수거하면서 냄새가 유발한다는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파래를 톤백에 담아 놓았다가 수거차량에 싣고 육상으로 운반해 처리하는 데서 상당량의 모래유실 및 여러 가지 어려움이 발생하곤 한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육상이 아닌 해상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폰툰을 바지선처럼 조립해 그 위에 파래를 싣고 어선을 이용해 신양항 밖으로 이동 시키면 막대한 예산 절감 효과와 더불어 악취 발생 문제도 다소 해소된다고 본다. 더불어 파래가 썩는 대부분의 지역인 해안선에서 약 12m 내외에 파래가 죽지 않도록 차단그물망 설치, 모래 방지둑, 파래이동 등 파래가 바닷물에 항상 접촉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유도해 나간다면 파래 악취를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이제는 파래가 악취를 풍기는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산업의 발달로 이어진 육상 오염원과 양식장 배출수 등 바다로 유입되는 질소와 오염원을 정화하는 제주 동부연안의 청정 청소부의 역할로 아주 중요한 해산식물 이미지로 자리매김하는 변화의 원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원신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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