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기 상임위' 쟁탈전

민주, '인기 상임위' 쟁탈전
국토위·교문위·산자위에 지원자 쏠려…외통위도 인기 급상승
환노위 등 비인기 상임위는 '썰렁'…상임위원장 1순위 안민석
  • 입력 : 2018. 06.21(목) 07:17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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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6·13 지방선거 참패 여파로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첫걸음도 떼지 못하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선 의원들 간 '인기 상임위원회' 쟁탈전이 한창이다.

민주당은 지난주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의원들 상대로 희망하는 국회 상임위 신청을 받았다.

20대 국회 후반기에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를 1·2·3 순위로 적어내는 방식으로 신청이 이뤄졌고, 이는 20일 오후 6시 마감됐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고 인기 상임위는 역시 국토교통위원회였다. 15명 정원에 이날 오전까지 총 45명이 신청해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전반기에도 국토위를 희망했는데 잘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아예 1∼3순위를 모두 국토위로 적어냈다"고 말했다.

국토위와 함께 전통적 인기 상임위인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도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기존에는 호불호가 갈렸던 외교통일위원회 역시 남북·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무드에 따라 인기 상임위로 도약한 분위기다.

반면 환경노동위원회를 비롯한 몇몇 비인기 상임위는 이번에도 지원자가 미달하면서 원내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상임위 경쟁 열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최근 원내 지도부 방에는 개별 면담을 하러 오는 의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원내 관계자는 "인기·비인기 상임위가 나뉘기 때문에 이를 조율하기 위해 최대한 전문성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지역 안배 원칙도 지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후반기 상임위원장 순번을 일찌감치 정하고 향후 원 구성 협상 시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현재 선수(選數)와 나이를 기준으로 4선의 안민석·최재성, 3선의 노웅래·민병두·안규백 의원 순으로 차기 상임위원장 순서가 짜인 상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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