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피어난 제주 숲에 푸르른 '달의 선물'

산수국 피어난 제주 숲에 푸르른 '달의 선물'
극단 달나무 신나는 예술여행 10월까지 제주 곳곳 순회 무대
23일 오전엔 사려니숲길 찾아 환상음악극에 가족의 소중함
  • 입력 : 2018. 06.20(수) 19:18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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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달나무가 이달 23일 붉은오름 입구 사려니숲길을 찾아 음악극 '달의 선물'을 펼쳐놓는다. 사진=극단 달나무 제공

산수국 피어난 그 숲에 푸르른 달이 뜨고 음악이 흐른다. 경기 성남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극단 달나무가 이달 23일 오전 10시30분 제주 붉은오름 입구 사려니숲길 야외 무대에서 '달의 선물'을 무료로 펼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2018 신나는 예술여행'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달나무는 6월부터 10월까지 모두 48차례에 걸쳐 제주 전역을 순회하며 '달의 선물' 공연을 이어갈 예정인데 그중 한 곳으로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는 사려니숲길을 택했다.

환상음악극으로 이름붙여진 '달의 선물'은 2017년 통영연극예술축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아온 작품이다.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로이·루나 부부를 주인공으로 가족의 소중함을 전한다.

극중 부부는 아이를 갖는 문제로 갈등을 겪다 달이 뜬 어느 날 밤 소원을 빈 끝에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그 여정에서 친구도 가족도 없이 외딴 섬마을에서 외롭게 살고 있는 소녀 마리를 만나게 된다.

배우들이 직접 작사·작곡을 맡았고 기타, 바이올린, 젬베, 카바사, 레인스틱 등 여러 빛깔의 악기를 연주하며 가슴 따스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친숙한 인형을 이용해 배우와 관객이 서로 편하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공연을 만들어 가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극단 측은 "학교, 사회복지시설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공연하는 일 또한 제주에서만 가능한 특색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봤다"며 "다양한 예술체험 행사와 문화 공연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해온 사려니숲길 에코힐링 체험의 취지와 맞닿아 이곳에서 공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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