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명 기념관 근대문화재 등록 추진

석주명 기념관 근대문화재 등록 추진
서귀포시, 20일 건립추진위 회의서 논의
"건축물 원형 보전 등 치밀한 사업 추진을"
  • 입력 : 2018. 06.20(수) 18:3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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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박사'이자 제주학 선구자로 알려진 석주명(1908-1950) 선생 기념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선생의 기념관이 조성될 제주대 아열대 농업식물과학연구소 건축물에 대해 근대문화재 등록을 추진키로 했다.

 서귀포시는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석주명 선생 기념사업을 위해 20일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회의를 3층 중회의실에서 열고 사업의 기본계획과 유물 확보방안 등을 논의했다.

 석주명 선생 기념사업은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5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영천동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3개분야 중 하나인 지역경관개선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1943년부터 2년동안 근무했던 토평동 소재 현 제주대 아열대 농업식물과학연구소에 석주명 연구소를 기념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영천동주민센터 맞은편 토평동 1200-5번지 일대에 영천공원과 나비생태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날 회의에선 석주명 선생의 활동기반이었고,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아열대 농업식물과학연구소 건축물을 문화재로 등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졌다. 문화재 등록을 위해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축물의 원형을 최대한 보전하는 방안 등 치밀한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귀포시는 근대문화재 등록을 위해 세계자연유산센터 역사문화재과와 협의, 문화재청의 현장조사와 심의 등과 관련해 협조를 구한다는 구상이다.

 이 날 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영천동 주민자치위원장와 지역 출신 식물연구가 2명을 추가로 위원으로 위촉했다. 또 석주명 기념사업부지 확보 추진경위와 기념사업 기본계획(안) 설명, 선생의 유물 확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후에는 영천동 사업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존해야 할 부분과 새롭게 정비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서귀포시는 이번 석주명선생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의 자문 내용을 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하반기중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나비박사이자 제주학의 선구자인 석주명 선생 기념관 건립 사업을 통해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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