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홍동 한전 부지 주차장 조성 해 넘기나

서홍동 한전 부지 주차장 조성 해 넘기나
서귀포시, 공영주차장 위해 매입 추진하다 주차시설 고시
한전서 상반기 전기·일반차 주차빌딩 완공 밝혔지만 지연
  • 입력 : 2018. 06.19(화) 18:0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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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도심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17년 도시계획시설(주차장)로 결정 고시한 서홍동 한국전력공사 부지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부지는 2년 전만 해도 서귀포시가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매입의사를 밝혀오던 곳으로, 한전에서 작년 올 상반기까지 전기차 충전빌딩 건축계획을 발표하면서 주차장 조성이 구체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한전의 계획 추진이 늦어지면서 올해내 주차장 조성은 물건너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일 서귀포시와 한전 제주본부에 따르면 서홍동주민센터 바로 동쪽에 위치한 3946㎡의 한전 부지는 연립주택과 기숙사, 자재창고 등으로 사용되다 최근 1~2년 전부터는 활용되지 않고 공터로 남아있다. 현재 한전은 이 부지를 무료 개방해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시는 서홍동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몇 년 전부터 해당 부지 매입을 추진해 왔다. 부지를 확보해 3층 주차장으로 조성할 경우 최대 500면 이상의 주차공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2016년에는 도시관리계획(주차장 시설) 입안을 제주도에 요청하고 그 해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도 받았다. 2017년 4월에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고시해 주차장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도록 한 상태다.

 한전 제주본부도 작년 8월 해당 부지에 지능형 전기차 충전빌딩 건축 계획을 내놓고, 일반차량의 주차난 해소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충전빌딩 구축사업을 완공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 사업은 6월 현재까지 별다른 진척이 없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까지 충전빌딩 구축 용역을 마치긴 했지만 신임 사장이 지난 4월 취임하면서 검토과정 등을 감안하면 충전빌딩 사업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서홍주민센터 동쪽에 245면의 홍로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시청 1청사 지하 2층 주차장도 여유가 있어 일대 주차난은 1~2년 전보다는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며 "앞으로 한전에서 주차장을 조성하게 되면 위탁운영 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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