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 직원들에게 '국민을 위한 태도' 강조

문 대통령, 청와대 직원들에게 '국민을 위한 태도' 강조
18일 수석보좌관회의 청와대 직원 대상 영상생중계로 진행
"청와대로 걸려온 전화 대통령 대신 받는다고 생각해야"
  • 입력 : 2018. 06.18(월) 16:35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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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들을 향해 "청와대로 걸려오는 전화는 대통령을 대신해 받는다고 생각해달라. 이런 태도 면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특별 부탁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어떻게 보면 우리 정치와 공직에서 지금 이 시대에 계속 중요한 것은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국민을 위한 태도,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태도,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하는 태도, 사용하는 언어, 표현 방법, 이런 태도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형식이 아니다. 이 태도는 거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치와 공직이 국민들의 어떤 기대와 눈높이하고는 가장 동떨어진 그런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가장 높은 곳에 있다"며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실감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청와대는 까마득히 높은 곳이다. 실장님이나 수석비서관 뿐 아니라 행정요원들도 국민들이 볼 때는 정말로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분 한 분이 다 청와대를 대표하고 저를 대신하는 비서 역할을 한다"며 "누군가 행정요원이 전화를 받더라도 그 전화는 저를 대신해 받는 거다. 친절하게 대응하면 친절한 청와대, 조금이라도 친절하지 못하게 받으면 아주 고압적인 청와대, 권위적 청와대가 되는 것"이라며 "이런 태도 면에서도 각별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는 당부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태도'와 함께 직원들이 공직의 기본인 '유능함'과 '높은 도덕성'도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치사를 보더라도 앞에 선거에서의 승리가 그 다음 선거에서는 냉험한 심판으로 돌아왔던 경험들을 많이 갖고 있다"며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한편으로 기뻐하지만, 한편으론 정말 무거운 두려움을 함께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부탁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수석보좌관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처음으로 영상 중계 시스템을 통해서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수석보좌관회의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서 국정철학, 대통령의 지시사항, 논의 내용을 폭넓게 공유하자는 취지로 이같은 영상 중계를 제안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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