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과정 불거진 도민갈등 치유 나서야

선거과정 불거진 도민갈등 치유 나서야
[긴급진단/민선7기 과제](1)도민사회 갈등 치유
상대후보 각종 의혹 제기로 역대 최악 선거 평가
공무원 선거 개입-민심왜곡 유발 꼭 책임물어야
  • 입력 : 2018. 06.17(일) 15:28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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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제주도정이 다음달 출범한다. 새로 출범하는 제주도정은 성장의 과실이 유출되지 않도록 앞으로 4년동안 제주의 성장을 도민의 것으로 돌아가도록 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0대 핵심공약· 200개의 세부공약들을 추진한다. 소 요재원은 7조 5350억원이다. 민선 7기 제주도정이 성공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등을 5회에 걸쳐 게재한다.

 민선7기 제주도정은 우선 6 ·13전국동시지방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도민갈등을 치유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이번 제주지사 선거는 상대후보에 대한 사실확인도 되지 않은 각종 의혹 제기가 쏟아지면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가로막아 역대 최악의 도지사 선거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보인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폭로·비방이 도를 넘었다. 원 후보측이 문 후보의 골프장 명예회원권 특혜와 경선직후 문 후보가 해당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원 후보의 모리조트 특별회원권 특혜 의혹을 폭로해 큰 논란을 일으키며 양측간 검찰 고발이 이어졌다. 문 후보측은 원 후보 등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원후보측은 무고혐의로 문 후보 캠프 대변인을 검찰에 맞고발해 대응했다. 향후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이런 비방전은 이전 지방선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변호사 출신을 후보캠프 대변인으로 기용하면서 더욱 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대후보에 대한 아니면 말고식 의혹을 제기하면서 선거이후 재판 결과를 감안해 후보가 다칠 것 같은 사안에 대해서는 대변인 이름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교묘한 수법을 동원해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었다는 평가이다.

 제주지사 후보간 묻지마식 비방전이 심해지자 선관위는 각 후보에게 상대방에 대한 비방을 지양하고 실현 가능한 좋은 정책을 통해 선거에 임해달라는 내용의 협조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정책선거 실천을 당부하기도 했다.

 공무원들의 선거개입 문제도 심각했다. 제주시장과 제주도청 고위 공무원들과 제주도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일부 관변 단체들은 특정후보 캠프에 상주하면서 노골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은 민심 왜곡을 유발하는 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폭력으로 터져나온 제주 제2공항 추진으로 인한 갈등 치유에도 주력해야 한다. 다수가 찬성한다는 이유로 정당화하지 말고 소수와 약자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수 있는 열린 도정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 고소·고발건은 37건이며, 대상자는 48명에 이르고 있다. 도지사 선거 관련이 24건·35명으로 가장 많고 제주 도의원 및 교육의원이 10건·10명, 기타 3건·3명 순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당선후 지난 14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후 도정운영과 관련해 "제주에서 전국에 울림을 줄 수 있는 변화, 도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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