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 시·도정 "원희룡 제주지사" 2%

가장 기대 시·도정 "원희룡 제주지사" 2%
가장 기대 당선자는 이재명 15%, 김경수 12%, 박원순 11%
후보결정 '선거 전 일주일 이내' 43% vs '한달 이전' 43%
정당지지 민주당 56, 무당층 16, 자유한국당 14, 정의당 8%
  • 입력 : 2018. 06.15(금) 10:2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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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이번 6·13 선거를 통해 당선된 시장, 도지사 중 앞으로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사람은 누구인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이재명(경기, 15%), 김경수(경남, 12%), 박원순(서울, 11%), 오거돈(부산, 3%)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다음은 무소속으로 출마한 원희룡(제주, 2%)과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2%) 순으로 나타났으며 4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질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 수가 많은 경기, 서울, 부산, 경남 등에서의 당선자가 거명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김경수, 원희룡은 해당 지역을 넘어선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4년 전 지방선거 직후 조사에서는 당선자 중 박원순(서울, 28%), 남경필(경기, 11%), 안희정(충남, 4%), 유정복(인천, 3%), 서병수(부산, 2%), 홍준표(경남, 2%) 순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시·도지사 후보 중 가장 아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자유응답) 자유한국당 남경필(경기, 7%)과 김태호(경남, 5%), 바른미래당 안철수(서울, 4%), 자유한국당 김문수(서울, 2%), 더불어민주당 임대윤(대구, 2%)과 문대림(제주, 2%) 순이며 73%는 아쉬운 사람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는 아쉬운 낙선자로 정몽준(서울, 9%), 김진표(경기, 8%), 오거돈(부산, 7%), 송영길(인천, 5%), 김부겸(대구, 5%)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오거돈은 이번에 부산시장이 됐고, 김부겸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 국회의원으로 당선해 현정부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직 중이다.

기대되는 당선자와 아쉬운 낙선자 조사 결과는 지역별 유권자 규모가 반영된 것으로 해당 인물들에 대한 절대적 평가는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한국갤럽은 전했다.





▶(투표자 기준) 광역단체장 투표후보 선택 시 중요 고려 요인:

'정당' 31%, '인물' 26%, '공약' 24%, '경력' 10%, '지역 연고' 2% (5가지 중 선택)



이번 지방선거에 투표했다고 밝힌 사람(886명)에게 광역단체장 선택 시 중요하게 고려한 요인은 무엇인지 다섯 가지 보기를 제시하고 물었다. 그 결과 투표자의 31%가 '정당'을 꼽았고 그다음은 '인물' 26%, '공약' 24%,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으며 2%는 '기타',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광역단체장 투표후보 선택 시 '정당'을 우선했다는 응답은 30대(3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8%)에서 두드러졌고, '인물'은 고연령일수록(20·30대 15% 내외; 50대 이상 30% 초반), '공약'은 저연령일수록(20대 38%; 60대 이상 15%)에서 많았다.

지방선거 2주 전 조사에서 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할 요인을 물었을 때는 '공약'이 3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인물' 24%, '정당' 18%, '경력' 10%, '지역 연고' 2% 순이었다. 그러나 실제 투표 시에는 공약보다 정당이 더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후보의 '공약'은 광역단체장 당선 후 펼칠 미래 구상, '인물'은 개인 이미지나 특성, '경력'과 '지역 연고'는 그의 과거를 보여준다. 유권자 입장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미래 정책 비전, 당선 후 할 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상 선거에 임박한 현실에서는 여러 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공약을 일일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도 공약보다 정당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투표자 기준) 투표후보 결정 시기: '선거 전 일주일 이내' 43% vs '한 달 이전' 43%

이번 지방선거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선거 당일' 8%, '1~3일 전' 15%, '4~7일 전' 20% 등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이내 결정이 43%를 차지했고, '2~3주 전'이 10%, '선거 한 달 이전'이 43%로 나타났다.

투표자 연령별로 보면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했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72%; 60대 이상 30%), 그리고 투표후보 결정 시 공약을 중시한 사람(60%) 중에서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투표후보 결정 시 정당을 중시한 사람 중에서는 40%가 '2~3개월 전' 일찌감치 마음을 정했다고 답했다.

선거가 복잡하고 후보가 많을수록 투표후보 결정 시기는 늦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양자 구도였던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 65%, 선거 전 일주일 이내 결정이 23%였으나 다당·다자 구도로 치러진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한 달 이전 결정이 54%, 일주일 이내가 32%였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79% vs '잘못하고 있다' 12%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9%가 긍정 평가했고 12%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전 대비 4%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84%/10%, 30대 86%/10%, 40대 87%/6%, 50대 74%/15%, 60대+ 68%/18%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에서 87%,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5%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7%가 긍정, 47%가 부정 평가했다.

제7회 지방선거 다음 날인 14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5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16%, 자유한국당 14%, 정의당 8%,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이다. 2주 전과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이 1%,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이 각각 3%포인트 상승했고 무당층은 8%포인트 줄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변함없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또다시 창당 이래 최고치(56%)를 경신했다. 참고로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로,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현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선전한 정의당 역시 올해 지지도 최고치(8%)를 기록했다. 무당층 크기는 선거 전 24%에서 16%로 줄었는데 2014년 지방선거, 2016년 총선 등 주요 선거 직후에도 급감했다가 점차 선거 전 평소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 무당층의 감소 역시 선거 직후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지만, 향후 정당 구도 변화에 따라 달리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국갤럽은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6%, 무당(無黨)층 16%, 자유한국당 14%, 정의당 8%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25%, 30·40대 10%, 50대 14%, 60대 이상에서 19%다.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55%)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6%)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37%)에 더 가깝다. 이들은 지방선거 후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지도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사퇴 등으로 시작된 야권 재편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둘째 주(제7회 지방선거 다음 날인 14일 하루)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그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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