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독주에 다수당으로 재편

민주당 독주에 다수당으로 재편
민주당 38석 중 29석 차지 골리앗 정당 탄생
  • 입력 : 2018. 06.15(금) 00:00
  • 표성준 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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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교육의원을 제외한 제주도의회 38석 중 29석을 차지하게 됐다.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자동적으로 마련됐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협력과 대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번 선거 결과 제주도의회는 민주당이 독주하는 형세 속에서도 다수당으로 재편되는 특징이 나타났다. 민주당이 지역구 31석 중 25석과 광역의원비례대표 7석 중 4석을 차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역구 1석과 광역비례 1석, 바른미래당도 지역구 1석과 광역비례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어 정의당이 광역비례 1석을 얻어 원내 진출에 성공했으며, 지역구 무소속 의원 4명이 탄생했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 결과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13석과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13석, 무소속 3명으로 균형을 이뤘던 경험을 고려하면 4년 만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고 할 만큼 변화가 일어났다. 특히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그동안 제왕적 도지사로 불릴 만큼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던 제주도지사를 견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14일 성명을 통해 "도지사 선거에서 원 후보를 선택했지만, 도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주신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도민의 대의기구로써 제주도의회 역할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도민의 뜻을 어기는 정책에 대한 비판과 견제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원내 진출에 성공한 정의당 제주도당도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며 무분별한 토건개발보다는 생태보전에 힘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원희룡 도지사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도의회를 만든 도민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든다는 각오로 임하려 한다"며 "협력할 부분은 성의를 갖고 협력하고, 서로 다른 견해들에 대해서는 평소 대화를 많이 해 당이 다르다는 것 때문에 사사건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대화정치의 시험대에 올랐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표성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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