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제주, 말(馬) 관련 선거용어 소개 화제

렛츠런파크 제주, 말(馬) 관련 선거용어 소개 화제
출마·다크호스·대항마·하마평·낙마 등 경마와 유사
  • 입력 : 2018. 06.12(화) 09:3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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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말과 관련한 선거 용어를 소개하며 화제다.

선거 때마다 사용하는 용어 중에 말과 관련한 것이 유독 많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가 선거 하루를 앞둔 12일 말과 관련된 선거 용어를 소개했다.

우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 '출마(出馬)'. 출마는 전쟁터에서 기인한 표현으로 '말을 타고 나가다'라는 뜻이 있다. 죽을지도 모를 전쟁터에 목숨을 걸고 나간다는 묵직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마음가짐을 헤아릴 수 있다.

선거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해 1등을 목표로 경쟁하듯, 경마에서 경주마들 역시 출마등록(出馬登錄)을 하고 1위 자리를 두고 다툰다.

또 하나 많이 사용하는 용어는 선거에서 숨어 있는 강력한 후보인 '다크호스'다. 이는 원래 경마에서 뜻밖의 결과를 낼지도 모르는 경주마를 가리키는 용어로 '대항마(對抗馬)'와 유사하다. 선거에서 강력한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경쟁자를 가리킬 때 심심찮게 쓰는 말이다.

6·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운동이 전쟁을 방불케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가 말과 관련한 선거 용어를 소개하며 화제다. 제주경주마 목장과 말.



아울러 후보자의 공약이나 자질보다는 시시각각 변하는 지지율을 보도하는 선거 보도행태가 있다. 이를 우리는 '경마식 보도(horse race journalism)'라 일컫는다.

또한 이러한 선거철에 '하마평(下馬評)'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하마비(下馬碑)에서 유래한 말로 이는 궁궐이나 종묘 또는 성인 등의 묘소 앞에 세운 것으로, 이곳에 이르면 경의의 표시로 말에서 내려 걷도록 했다. 오늘날 주차장이나 휴게소와 같은 역할로, 무료한 마부들 사이에서 오고 간 인물평을 '하마평'이라고 말한다.

'낙마(落馬)'라는 표현은 '말에서 떨어진다'라는 뜻이다. 당선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을 때 쓴다. 실제 낙마사고는 말의 크기와 무게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대륙을 평정했던 칭기즈칸도 낙마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 '장수를 잡으려면 말을 쏘라'는 외국의 격언도 있다. 다만, 선거에서는 낙마했다고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는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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