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우남 '한팀' 합류, 도지사선거 요동치나

[사설] 김우남 '한팀' 합류, 도지사선거 요동치나
  • 입력 : 2018. 06.11(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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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선거가 종반적으로 접어들면서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중앙당 선대위원장)이 엊그제 문대림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한팀'에 전격 합류하면서다. 무소속 원희룡 후보측이 문 후보를 겨냥해 "경선 상대와도 손을 잡지 못하느냐"고 힐난할 정도로 김 전 최고위원의 합류 여부는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였다. 문 후보의 경선 상대였던 김 전 최고위원이 민주당 '한팀'에 합류하면서 도지사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제주도지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양강구도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도지사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진행한 일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가 10%p 이상 앞서고 있다. 한라일보와 미디어제주·시사제주·제주투데이·헤드라인제주가 (주)리얼미터에 의뢰해 3차 도지사선거 여론조사 결과다. 지난 3~4일 도내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제주도지사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지지도)에 대한 조사에서 원 후보 43.9%, 문 후보 31.5%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3.3%, 녹색당 고은영 후보 3.0%,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0.6%다. 지지 후보 없음 6.8%, 모름·무응답이 10.9%로 부동층이 17.7%로 나타났다.

제주일보·KCTV제주방송, 제주의소리가 한국갤럽에 의뢰한 도지사선거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지난 4~5일 19세 이상 도민 유권자 1011명의 여론조사 결과 도지사 지지도에서 원 후보 43.8%, 문 후보 32.4%다. 이어 고은영 녹색당 후보 3.6%, 김방훈 자유한국당 후보 2.4%,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1.4%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 4.2%, 모름 12.3%다. 원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도 격차는 11.4%p로 벌어졌다. 원 후보는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40%대를 유지한 반면 문 후보는 주춤하면서 30% 초반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동안 경선 후유증에 시달렸던 민주당이 한팀을 이뤄내면서 도지사선거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 후보의 예비경선 상대였던 강기탁 변호사도 합류한 상태다. 아직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도 무시못할 변수다. 한라일보 등 일부 여론조사를 보면 대체로 부동층은 15% 안팎이어서 표심의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 지지도가 무려 50% 안팎인데다 김 전 최고위원의 '한팀' 합류로 도지사선거는 더욱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양강구도를 형성한 문 후보와 원 후보의 표심잡기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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