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보다 팝의 본고장 미국에서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방탄소년단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 이름 정도나 알고 있었을 뿐 무슨 노래를 부르는지조차 몰랐었기에 그들이 이룬 성취가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그들의 성공 이유를 어느 한 잡지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의 성공은 트렌드와 감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들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려고 한 노력과 아울러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성장의 네거티브를 껴안아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진정성 있는 음악 세계를 쌓음으로써 가능했다. 톱다운 방식이 아닌 밑바닥에서 끈끈히 다져 올라 간 인기, 부족함을 억지로 숨기지 않고 팬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솔직함, 서로 다른 국적과 인종의 팬들을 묶을 수 있는 젊음의 서사는 어찌 보면 당연하면서도 종종 간과돼온 대중음악의 보편적 성공 비결이 아니던가. 재능은 발견할 수 있고 기교는 훈련할 수 있지만 아티스트의 진정성은 제작되지 않는다는 것."

이틀 후로 다가온 선거일에 누구를 뽑을 것인지 고민하다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을 설명하는 내용에 부합되는 삶을 살아온 정치인이 있었으면 그런 후보자를 뽑아야지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행복한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밑바닥에서 끈끈히 다져 올라 온 인기'를 바탕으로 훈련된 기교로 교언영색 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솔직함과 진정성'을 가진 후보자가 누구였을까. 고민에 고민을 더 하고 있는 중이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아직도 많으리라 본다.

정치인들은 이런 숱한 고민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기에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분들은 자신의 약속을 꼭 지켜주시기 바라며 유권자에게 선택받지 못한 후보자들은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을 교훈삼아 4년 후를 기약했으면 한다. <홍용수 서귀포시연합청년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