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특검인 '드루킹 댓글조사 사건' 특별검사로 허익범 변호사(59)가 임명됐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허 변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며 "문 대통령이 국회의 합의와 추천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차 휴가를 냈지만, 특검 지명 시한을 지키기 위해 이날 오후 특검을 임명했다.
허 변호사는 1986년 대구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부산지검 부장검사, 인천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청 형사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을 역임했다.
허 변호사는 지명 후 "국민과 국가가 내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이) 정치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라며 "수사 방법과 절차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검 임명이 마무리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전 당원이었던 '드루킹' 김모씨가 주도한 댓글조작 사건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검의 수사범위는 ▶ 드루킹 및 드루킹과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 ▶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 드루킹의 불법자금과 관련된 행위 ▶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이다.
특검팀 규모는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이내이며, 준비기간(20일)을 거쳐 한 차례 연장할 경우 최장 90일 동안 수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