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훈의 건강&생활] 항상 뒷목과 어깨근육이 뻣뻣하고 아픈 경우

[이방훈의 건강&생활] 항상 뒷목과 어깨근육이 뻣뻣하고 아픈 경우
  • 입력 : 2018. 06.06(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아침에 일어나면 뒷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아프고, 개운하지가 않다. 매일 온 몸이 피곤하다. 사우나에 가서 매일 땀을 빼고 스트레칭 운동을 해도 마찬가지다. 주기적으로 안마를 받지 않으면 등이 쑤셔서 고통스럽다. 최근에 이러한 증세를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장시간 컴퓨터를 이용하는 근무환경의 사무직, 지속적으로 컴퓨터나 스마트 폰으로 게임을 하는 청소년들, 특히나 치과의사, 자동차 정비사 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자세로 일을 하는 경우 그리고 심한 스트레스도 최근에 중요한 원인들이 되고 있다. 이러한 증세들은 심해지며 반복적이고 만성적일 수 있다. 아주 심한 경우는 팔, 손목, 손가락까지 저릴 수 있다.

목뼈나 근육에 오는 질환들은 많지 않아 진단하고 치료하기가 쉽다. 일반적으로 경추통, 근막통증 증후군 그리고 일반인들이 말하는 '목 디스크'인 경추부 추간판탈출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추통인 경우는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 갑자기 증세가 나타났다가, 치료하면 일주일 이내에 좋아진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흔한 질환은 목과 어깨에 오는 '근막통증 증후군'이다. 방사선 검사에서 정상 목뼈는 C형 모양을 유지하는데, 이 경우는 일자형이거나 거꾸로 C형 모양을 볼 수 있다. 보통 거북목이라고도 말한다. 이 질환은 일단 목 자세를 바르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선 잠 잘 때 높은 베개를 피한다. 똑바로 잘 때는 뒷목에 적당한 크기의 둥근 조금 단단한 베개를 이용해서 목구조를 C형 모양으로 유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에는 불편할 수 있다. 불편하면 옆으로 자도 괜찮다. 옆으로 잘 때는 너무 낮거나 높은 베개보다는 환자의 목과 어깨 높이에 맞는 넓은 베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둥근 작은 베개와 적당한 높이의 넓은 베개를 교대로 사용하면 좋다. 근막통증 증후군인 경우 특이한 압통 점들이 분포돼 있다. 뒷머리와 윗목 사이 부분, 아래 목과 어깨부분, 양쪽 견갑골 사이 부분에 잘 온다, 조그만 눌러도 매우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손으로 촉진을 해보면 근육 특정 부분에 팽팽하고 딱딱한 띠 혹은 매듭 같은 것들이 만져진다. 이 부분을 치료해주면 드라마틱하게 통증이 없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약물과 물리치료로 치료가 잘 되지만, 우선적으로 잘못된 자세와 생활 습관의 교정도 중요하다.

재발이 빈번해 예상외로 이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된다. 목 디스크인 경우 가끔씩 환자 스스로 고친다고 안마, 요가 그리고 자기만의 비법을 이용해 치료하는 경우도 있는데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특히 매달리는 운동기구를 잘못사용 하면 고관절, 무릎관절 혹은 발목이 나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주로 경추 5, 6사이 추간판과 6, 7사이 추간판이 부어오르거나 터져서 신경을 손상시킨다. 통증과 저림, 심하면 감각이상과 근력약화가 올 수 있다. 통증이 아주 심하거나 마비 증세가 오는 경우는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목 디스크인 경우는 증세와 검사상 진단이 정확히 이뤄진 다음 치료에 들어 가야한다. 심하지 않는 경우는 물리치료와 견인치료,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 같은 약물치료를 함께한다.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제재를 써야 할 때도 있다. 일반적으로 4주 정도면 치료가 마무리 된다. 누워있는 것이 가장 좋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은 목에 무리가 가서 나쁘다. 마라톤, 등산, 골프같이 장시간 뛰거나 걷는 운동은 목 디스크가 악화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완치 후에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견인치료를 받으면 목 디스크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이방훈 의학박사·재활의학전문의>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14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