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차량을 줄여야 제주가 살 수 있다

[열린마당] 차량을 줄여야 제주가 살 수 있다
  • 입력 : 2018. 06.06(수)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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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아름다운 우리의 삶의 터전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섬이 차량수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과 환경오염으로 예전의 명성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 현재 제주에 등록된 차량 약 50만대 중 역외세입차량 13만대(등록만 제주도에 돼 있는 차량)를 제외한 37만대 가량이 제주 내에서 운행 중이다. 특히 세대 당 자동차 등록대수는 1336대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제주도가 국내 관광지로 인기가 많아지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차량이 늘어난 것이다.

차량 배기가스 배출량은 10년새 5배 가까이 증가했고, 환경오염이 가속화 됐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주특별자치도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차고지등록제를 실시했다. 그러나 이 두 방안 또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 중 하나로 버스 개편을 들 수 있다. 이를 직접 경험하는 입장에서 보면 별다른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 광양사거리-아라초 구간 버스 중앙차선을 만듦으로써 대중교통은 편리해졌지만 좁아진 도로로 인해 중앙차선 구간 일반 차량의 정체와 혼잡이 심해졌다. 그리고 제주도민 위주의 버스개편이 아닌 관광객 위주의 버스개편이 아니냐는 비판도 많이 받고 있다. 차고지등록제 또한 유명무실한 제도이다. 아파트가 많은 제주도 특성상 차고지를 등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차량대수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을 보면 좋은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좀 더 강력한 차량규제방안을 도입해 차량의 증가율을 줄이고 배기가스 배출 규제를 해야한다. 우리의 섬 제주는 아름다운 환경의 섬이다. 제주의 환경을 지키려면 제주특별자치도의 노력뿐 아니라 우리 도민들이 다같이 힘을 합치고 협력해 차량대수를 줄여야 지킬 수 있다. <문승우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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