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심는데 기계 쓰니 경영비 55.5% 절감

양파 심는데 기계 쓰니 경영비 55.5% 절감
특상 양파 수량도 186㎏ 증가
  • 입력 : 1970. 01.01(목) 09:00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기계를 활용해 양파를 심을 경우 경영비가 절반 이상 감소하고 특·상 규격의 양파가 많이 재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5일 농업인교육장과 양파 기계를 이용한 재배소 3곳에서 농협, 유관기관, 농업인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기계정식 수량, 품질 등 평가회를 개최했다.

 평가회에서 2017년 산 종전 재배 방식과 기계를 활용한 양파 정식 방법을 비교평가한 결과 양파 정식 경영비는 기계를 활용했을 때 55.5% 절감됐다. 기계를 활용하면 종전에 없던 육묘비용이 10a당 16만910원 발생되지만 인건비가 44만3500원 절감되기 때문이다.

 평균수량은 기계정식이 ㎡당 5.2㎏로 종전재배 방식(5.8㎏)보다 0.6㎏ 적었으나 2018년 농협수매규격인 특·상 수량은 10a당 관행 4635㎏ 보다 186㎏ 많이 재배됐다.

 상품 규격별 분포를 살펴보면 기계를 활용한 경우 특·상은 92.4%로 기존 재배 방식보다 13.7%p 비중이 늘었고,특 규격도 57.9%로 기존 방식보다 44.8%p나 늘었다. 이에 따라 10a당 조수입은 50만5000원 증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기계를 활용한 양파 정식을 1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농촌 인력 부족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인건비를 줄이고 노동력 부족, 정식시기 지연에 따른 품질저하 등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신양수 동부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기계를 활용한 양파 정식을 보급하기 위해 연구회, 농협 등과 연계해 정식방법·육묘·재배관리 등 안정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재배농가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양파 정식 인건비는 2018년 기준 10a당 51만 원으로 경영비 143만2000원 중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인건비 비중이 높음에 따라 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양파 작업의 기계화를 위해 2014~2015년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2015년에는 파종 및 정식 농기계 12종 36대를 구입하는 한편 2016년에는 주 재배지역 6개소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기계를 활용한 양파 정식은 2016년 1.5㏊에서 2017년 12㏊로 확대 보급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27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