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원희룡, 대도민 사기극 변명 말고 사과해라"

문대림 "원희룡, 대도민 사기극 변명 말고 사과해라"
  • 입력 : 2018. 06.03(일) 18:4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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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는 3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원희룡 후보 측이 '대 도민사기극'으로 밝혀진 쓰레기배출제 문제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다"며 "도민 속이는 '똑똑한 머리'가 아니라 '진정한 사과'가 먼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원희룡 도정이 시행한 쓰레기 분리수거 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민들에게 분리수거를 시켜놓고, 정작 처리할 때는 다시 모아서 소각하는 기만행위로 도민들의 수고를 헛되게 만들었다는 점"이라며 "청정 제주를 위해 헌신하시는 환경미화원분들과 수많은 자원봉사자들, 분리수거에 적극 참여하고 계신 도민들께 예의가 아닌 것은 정작 원 후보 자신임을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문제는 도덕성이다. 도민들께서는 힘들게 분리수거에 동참하고, 심지어 배출 시간을 지키고자 쓰레기를 차에 싣고 다니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겪고 있는데도, 원 후보는 본질과 상관없는 수치들을 늘어놓으며 본인의 치적인양 자랑하는 똑똑함을 보여줬다"면서 "우리 후보 측이 제시한 쓰레기더미 증거 사진들에 대해서는 '재활용할 수 없는 것들을 소각하려고 모아둔 것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확신 없는 소설도 썼다. 똑똑한 원 후보가 왜 정작 자신이 시행한 쓰레기 관련 시스템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이어 "소각로 내로 들어가는 쓰레기는 크게 2종류이다. 한 가지는 클린하우스에서 수거되는 종량제 쓰레기봉투, 다른 하나는 재활용센터에서 재활용 불가로 판정된 쓰레기"라며 "클린하우스에서 보내지는 것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긴 것만 가능하고, 재활용센터에서 보내지는 쓰레기는 일일이 분리돼 재활용 불가로 판정받은 것들이기에 봉투에 담겨있을 수 없다. 또한 종량제 쓰레기봉투와도 함께 반입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또 "종량제 쓰레기봉투와 뜯어지지도 않은 재활용 쓰레기 더미들이 혼합된 채 한꺼번에 버려지는 사진의 모습은 원희룡 도정이 쓰레기를 혼합 수거·처리했다는 확실한 증거"라며 "아직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해를 돕기 위해 봉개매립장을 도민검증위원회에 공개하고,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시행 이후 현재까지 소각장 쓰레기 반입현황, 재활용품 분리현황에 대한 전문가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제주도청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번 100대 공약에 제주의 자원순환, 환경시설 설치·운영, 대기·물·토양 관리 등을 위한 '제주환경관리공단'을 설립·운영과 함께 다양한 생활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내놓고,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원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정책을 보면서 반성의 시간을 갖고, 쓰레기 정책으로 '대 도민 사기극'을 펴고 청정 제주를 지키지도 못한 정책 실패를 도민들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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