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결과보니...부문별 회담들 북미회담 이후로

남북고위급회담 결과보니...부문별 회담들 북미회담 이후로
1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회담, 공동보도문 발표
군사회담·체육회담·적십자회담 모두 6월 12일 이후로 잡혀
  • 입력 : 2018. 06.01(금) 18:4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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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 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부문별 회담 일정이 모두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시계가 맞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 위원장은 이날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부문별 회담 일정 등을 확정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공동보도문에서 남북은 먼저 남북관계의 전면적이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과감히 열어나가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판문점 선언에서 언급된 적십자 회담 등 부문별 남북회담 일정에 합의했다.

주목되는 것은 이들 회담 일정이 오는 6월 12일 열릴 가능성이 큰 북미정상회담 이후로 잡힌 점이다.

먼저 남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문제 등을 협의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을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가지기로 했다.

또 남북은 남북통일농구경기와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 공동진출을 비롯한 체육분야의 교류협력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체육회담을 6월 18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기로 했다.

남북은 이산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은 6월 2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외에 남북은 10.4선언에서 합의된 동해선.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의 연결과 현대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철도 및 도로협력 분과회의와 산림협력 분과회의, 오는 가을 북측 예술단의 남측지역 공연을 위한 실무회담 등의 개최 날짜와 장소는 차후 문서교환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남북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 안에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공업지구에 개설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하였다.

이처럼 남북 부문별 회담은 모두 6월 12일 이후로 잡혔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은 가까운 시일로 모호하게 합의됐다. 이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전제 조건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간에는 판문점과 뉴욕 등에서 일제히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의제 등 실무 협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정상회담이 기존 일정대로, 성공리에 개최되기 위해서는 북미간에 지속적인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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