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만이 정답이다

[사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만이 정답이다
  • 입력 : 2018. 05.29(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오는 6월 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제주선거인수가 53만2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선거인명부를 작성, 28일 발표한 결과이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명부는 3일간(27~29일)의 열람 및 이의신청을 거쳐 6월 1일 최종 확정된다. 제6회 선거 당시와 비교하면 인구는 60만273명에서 10.5% 증가한 66만3249명이며, 선거인수는 46만7182명에서 1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제1회 선거때 제주의 인구 51만5629명, 선거인수 34만8191명에 비해 각각 28.6%와 5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을 갖고 정책선거를 표방했다. 도지사 및 교육감선거 후보자와 도선관위 윈원, 도지사 권한대행, 교육감 권한대행, 도의회의장, 각 도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후보자가 5대 핵심공약을 직접 발표하고, 정책선거 실천을 약속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매니페스토는 선거와 관련한 일정, 예산방침, 실천방안 등 구체적 방안을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공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처음 사용됐다.

도선관위는 앞서 지난 4월 17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정선거지원단 발대식'을 갖고 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예방·단속활동에 돌입했다. 공정선거지원단은 사전 안내와 예방을 우선 원칙으로 '중대 선거범죄'와 '지역 토착형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을 천명했다. 공정선거와 정책선거를 지향하는 토대를 준비하고, 나름대로 실천해오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연일 폭로에 따른 고소·고발 등 혼탁선거가 이어지며 '사상 최악의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앞에선 정책선거를 다짐하고, 뒤에선 오로지 승리만을 상대의 허점공략에 혈안이다. 후보 및 지지자들은 후보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면서 적임자임을 강조해야 하고, 유권자들은 유권자들 나름의 판단에 의해 선택의 기회를 가져야 하는게 선거인데 현실은 사뭇 다르다. 게다가 SNS를 통한 무차별적 상대 헐뜯기와 퍼나르기가 횡행하면서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 벌써부터 후유증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런데 선관위 등의 예방활동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후보등록을 마치고 유권자 수도 윤곽을 드러냈다. 선거 후보 및 각 진영에서는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을 약속했다. 그리고 53만 선거인을 포함한 60만이 넘는 도민들은 남은 기간, 특히 선거운동 기간 클린선거를 통해 '진검승부'를 기대할 것이다. 후회없는 선거는 후보자들과 유권자 모두의 몫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8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