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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어린이공원에 술병이 왜 있지?
어린이 가기에 '낯 뜨거운' 어린이공원
제주시 근본적 접근보다 시설정비 급급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8. 05.28. 1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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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공원 안내판에 붙여진 시트지가 너덜너덜해 문의 전화번호도 가려져 있다. 사진=이현숙 기자

제주시 도심에 위치한 어린이공원이 사실상 어린이들이 갈 수 없는 곳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이도2동 소재 '19호 어린이공원'은 1980년 7월에 어린이공원으로 조성돼 37년을 넘겼다. 특히 바로 앞에 여자중학교가 위치해 있는데다 주택가와 상업시설들이 맞닿아 있는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마로 상징 조각과 정자,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 공원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골칫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공원내에서는 음주와 흡연이 금지되어 있지만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최근 기자가 현장을 확인해보니 정자위에서는 술을 마신 흔적이 역력했다. 정자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깨진 술병조각 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소변을 본 듯한 역한 냄새가 여기저기서 풍겼다.

정자에 깨진채 널브러져 있는 술병 조각들.



 인근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이모(42)씨는 "사실 어린이공원이라고 안내판이 있을 뿐 밤에는 삼삼오오 모여 술 마시는 것도 도 여러번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 A씨는 "여기는 사실상 '우범지대'가 된지 오래됐다. 어린이공원이라고 하기엔 음습한 환경과 높은 계단으로 연결된 정자도 어린이공원과는 맞지 않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청소년 탈선행위도 벌어지고 있어 아이에게 조심하라고 당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침마다 밤사이에 쌓인 쓰레기를 치워야 하는 환경미화원이나 바로 인접해 있는 주택가 주민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 '여기는 주택가 입니다'라는 경고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게시했지만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제주시도 이같은 문제를 파악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마련보다는 시설정비에만 급급하고 있다. 올해 제주시는 사업비를 편성해 이곳에 낙석방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수차례 이같은 문제가 있어서 경찰에 순찰을 요청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낙석방지 시설은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내에 어린이공원 129곳, 근린공원 55곳 등 공원이 총 190곳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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