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축구 남녀 초등부 동반 결승행 화제

제주, 축구 남녀 초등부 동반 결승행 화제
"소년체전 출전 사상 초유"… 학부모 응원도 한몫
  • 입력 : 2018. 05.28(월) 17:12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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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초가 28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충남 성거초와의 4강전에서 코너킥으로 결승골을 터트리며 환호하고 있다. 제주서초는 29일 경기 신곡초와 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사진=제주도체육회

제주 초등부 남녀 축구 대표팀이 전국 소년체전 출전 사상 처음으로 나란히 결승전에 진출하며 화제다. 특히 28일 낮 12시 같은 시간에 충북 충주시 수안보생활체육공원 A·B구장에서 4강전을 치르면서 제주축구의 저력을 보여줬다.

제주서초는 충남 성거초를 맞아 천금같은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1-0으로 신승, 앞서 지난 2월 제주에서 열린 제주칠십리배 4강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주장인 김승현은 전반 16분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왼발로 공을 감아차며 상대 골키퍼의 허점을 뚫고 골로 연결시켰다.

이번 결승행은 제주서초축구단학부모회의 전·후반 50분간 쉬지않고 응원한 힘이 보태지면서 가능했다. 붉은색 응원복으로 무장한 학부모 응원단은 한명한명의 이름을 불러주고 "아들아! 사랑한다. 최강 서초! 파이팅! 골이 들어간다. 골~골~골~골~"을 연신 외치면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6학년 오준서의 아버지 오인재(41) 선수단학부모회장은 "1959년 축구부 창단 이래 전국대회 6회 우승을 차지하며 작은별을 유니폼에 새겨 넣었다"며 "지난해 단일팀으로 소년체전에서 첫 메달(동)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반드시 우승해 '왕별'을 응원단 유니폼에 새겨넣고 싶다"고 강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문복실 교장은 "내년 제주서초 축구단이 창단 60주년을 맞는다"며 "아이들이 열심히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기특하고 감동마저 든다"고 말했다.

축구 여초부 제주선발(노형초·도남초)도 시종일관 충북 남산초를 몰아세우며 압도적 경기를 선보였다. 전·후반 득점없이 0-0을 기록한 제주선발은 승부차기에 돌입, 3-1로 압승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공격수에서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로 변신한 주장 홍지수(노형초 6)가 세번째 키커로 나서 골로 연결시킨데 이어 상대의 첫 골과 함께 4번째 골을 막아내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으로 나섰다.

제주선발 윤재홍(노형초)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아이들이 힘들었지만 잘 싸워줘 고맙고 내일(29일) 결승전도 공격축구를 앞세워 오늘처럼 상대를 제압하겠다"며 "아이들이 고생한 만큼 우승 욕심이 있고, 이번 소년체전 결과를 토대로 제주에서의 여자축구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서초는 소년체전 폐막일인 29일 같은 장소에서 경기 신곡초와 제주선발은 경북 상대초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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