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2차 정상회담 비공개 개최 문제있다"

자유한국당 "2차 정상회담 비공개 개최 문제있다"
정태옥 대변인 "충동적이고, 전격적,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뤄져"
미국과의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도 의구심
  • 입력 : 2018. 05.27(일) 08:32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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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지난 26일 전격 개최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사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사후에 알려진 지난 26일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한반도의 정세에 비춰볼때 남북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질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상회담의 절차나 투명성, 동맹국간의 관계에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담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핫라인 통화를 하다 즉석에서 결정해 이뤄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근거해 정상회담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논평에서 "법률적으로는 아직 반국가단체에 해당되는 김정은과의 만남을 국민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전격적이고, 비밀리에,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며 "수많은 문제점이 제기될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너무나 가벼운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결과를 하루 뒤인 27일 공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배석자가 거의 없이 장시간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데, 그 내용에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운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며 "당연히 즉각적이고 투명하게 밝혀야 할 사안을 뒤로 미루는 것은 대화내용에서 심각한 왜곡이 예상된다"고도 주장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가 사전에 미국과 소통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정 대변인은 "문 정부는 한미동맹문제를 제기할 때마다 문제 없다고 큰 소리 쳐왔다. 그러나 5.22 한미정상회담하고 돌아오는 뒤통수에서 북미정상회담 취소통보를 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도 대충 좋은 말로 한미간에 조율했다는 식으로 할 것이 아니라 한미간에 구체적으로 어느정도 소통 후에 판문점 회담을 가졌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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