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모녀 성추행 의혹 모 마을이장 검찰 송치

제주서 모녀 성추행 의혹 모 마을이장 검찰 송치
피해 주장 여성 25일 기자회견서 철저한 수사 촉구
이장 "제기된 의혹 사실 아니… 음해하고 있는 것"
  • 입력 : 2018. 05.25(금) 17:2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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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지역 모 마을 이장이 모녀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해당 이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귀포경찰서는 서귀포시 모 마을 이장 A(63)씨를 통신 매체를 이용한 음란 행위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5월부터 10월까지 리사무소 사무장으로 근무한 B(27·여)씨와 B씨의 어머니 C씨를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냐. 너는 다른 여자와 달리 남자관계가 화끈하다"고 말했으며, C씨에게는 "너무나 사랑했고, 갖고 싶었고, 내 마음에 품었고, 지구를 탈출할 정도로 사랑하고 싶었다"는 등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C씨는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읍사무소는 품위손상 등을 이유로 A씨의 직무를 정지했다"며 "그러나 A씨는 아직까지 사실상 이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이장 권한을 이용해 마을 주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검찰에 송치된 것은 맞지만 혐의가 인정된 것은 아니"라며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며 나를 음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해당 마을 관할 읍사무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수사기관의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까지 A씨의 이장 직무를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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