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기대

[주간 재테크 핫 이슈]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기대
위기는 언제나 크고 확산돼 보여
  • 입력 : 2018. 05.24(목)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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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IMF 구제금융 신청 등 신흥국가 위기설
신흥국 자금이탈로 주식시장 일시적 조정 가능


금년 글로벌 자산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를 꼽자면 Feb의 금리인상일 것이다.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에서는 큰 이견이 없지만 금리상승이 증시에, 더 나아가 자산시장에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불명확하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물가상승은 기본적으로 경기개선을 바탕으로 한 동행한다는 점에서 우호적 환경으로 해석하는 입장이 우세하다. 하지만 미국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역전, 그리고 이로인해 파생되는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 등은 시중에 6월 위기설 등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인도네시아 등 취약 국가를 중심으로 자금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우 연간 25%에 달하는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재정적자와 경상수지 연속적자가 심해지는 등 대내외적으로 취약함이 알려졌다. 특히 최근 1년간 페소화 가치가 25% 넘게 하락하며 이를 방어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금리를 40%까지 올렸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은 아르헨티나에 국한되지 않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여타 신흥국으로 번질 가능성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 신흥국 경제 위기의 위험에 대해서는 조금 비켜나 있다. 한-미간 금리역전에 대한 우려감이 있으나 안정적인 환율과 지난 4월 기준 약 3984억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외환보유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제금융기관들 역시 한국,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 외환 보유고가 충분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위험성이 거의 없는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첫번째 금리 역전기였던 1999년 부터 2001년까지는 닷컴 버블로 인해 시장이 과열되면서 미국은 기준금리를 급격히 상승시켜 한국과의 금리역전이 발생했다. 두번째는 2005년 부터 2007년9월까지 25개월간 과열된 부동산 경기를 식히기 위한 조치로, 2004년 6월부터 2년간 총 17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면서 이후 2007년 9월까지 기준금리가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으나 실제로 외국인 자금이탈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정기간은 순유입액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주식시장에서는 과거 2차례 금리 인상기와 역전기 직후까지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우량주들이 조정기에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했으며 증시 조정이후에는 더 높은 상승을 보였다.

정리해 보면 현재 6월 신흥국 위기설의 경우 너무 과도한 걱정은 필요가 없다. 신흥국중 문제가 되는 국가들의 경우 다년간의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적자로 인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이탈이 심화되고 있는건 사실이나 한국 등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됐고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가진 신흥국들의 경우에는 한발 비켜나 있다. 아울러 과거 2차례의 금리 인상 시기에도 우려될만한 자금이탈은 없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신흥국 자금이탈로 인한 일시적인 조정은 충분히 가능하다. 위기는 언제나 더욱 커보이고 확산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 금리인상 시기에 맞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았지만 소외돼있던 우량주 중에서 저평가돼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좋은 투자기회가 될수 있을 것이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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